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란죄 따져보자던 변호사마저 멘붕…尹 담화는 자살골
3,967 8
2024.12.13 10:01
3,967 8
지난 12일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은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과 예산삭감에 대응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는 취지다.

이 담화 발표 이후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던 학자들조차 이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초 내란죄 여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은 국회 기능을 정지시킬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적용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한 부분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헌법 77조 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국정마비·국헌문란을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지만, 당시 상황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초동 변호사들도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과 언론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꼼꼼히 정리해서 사실상의 자기변호를 한 것 같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평소 야당 정책을 비판하는 등 보수성향에 가깝다는 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 담화는 사실상 내란자백에 가까우며, 자신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 및 다수 증인들의 증언과 배치되는 점을 감안하면 법조적으로 자책골”이라며 “검사 10년이면 민사 모르고, 검사 20년(부장검사로서 결제만 해 형사실무를 접하지 않는단 말)이면 형사 모른다는 말을 몸소 확인시켜줬다”고 꼬집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의혹이 있었다면, 비상계엄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정식으로 의혹을 공론화하면 될 일”이라며 “국방과 대북정책에서 마약·딥페이크 등 민생범죄까지 언급하며 계엄을 정당화했지만, 논리적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성명서를 냈던 대한변호사협회도 “비상계엄 선포는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위헌행위이며, 12일 담화 역시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영훈 대한변협회장은 이날 국회 세미나에서 “각 수사기관이 앞다퉈 피의자들을 긴급체포하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긴급체포를 주장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라며 “아무리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라도 적법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0182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 건조한 겨울철 화장이 더욱 들뜨는 무묭이들 주목! 🌹로즈리퀴드마스크+로즈스무딩크림🌹 체험단 이벤트 664 12.11 34,7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67,7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07,8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68,7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56,7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39,3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1,2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111,1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4,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51,9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2730 기사/뉴스 與, 무너지는 尹탄핵 방어선…내일 탄핵 가결 가능성 커져(종합) 13 00:53 2,596
322729 기사/뉴스 (혐주의) '더티' 플레이팅의 끝판왕…변기에 담아주는 갈색 이 것(영상) 13 00:43 3,469
322728 기사/뉴스 “샌드위치는 음식 아냐” 한 마디에…영국 총리 '발끈' 무슨 일? 2 12.13 1,265
322727 기사/뉴스 김은숙 "국민 향해 총 겨눈 자, 대통령일 수 없어"...방송 작가협회 '탄핵 촉구' 성명 발표 32 12.13 4,669
322726 기사/뉴스 (예전기사) 국방부 “자위대 국내 일시체류 땐 국회 동의 필요없어” 16 12.13 2,380
322725 기사/뉴스 윤 정부 부자감세, 차기정부에 적자 100조원 떠넘겨 537 12.13 34,337
322724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김수진의 5분 건강투자] 23 12.13 5,231
322723 기사/뉴스 국회 방어하러 갔다고 우기던 이진우 수방사령관 체포 44 12.13 8,687
322722 기사/뉴스 ‘2025년 데뷔’ UDTT, 선공개곡 ‘RETRY’ 퍼포먼스 영상 ‘하루 만에 40만뷰 돌파’ 12.13 468
322721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0 12.13 4,536
322720 기사/뉴스 진짜 미쳤나봐..[단독] 한기호, 국방장관 고사?…국방부 고위층엔 ‘보안유지’ 부탁 34 12.13 4,568
322719 기사/뉴스 두번째 탄핵표결 D-1.. 부산MBC가 부산 국힘의원들에게 연락해봄 16 12.13 3,939
322718 기사/뉴스 부마항쟁 피해자들이 본 계엄.."악몽 떠올라" (부산MBC뉴스) 4 12.13 1,302
322717 기사/뉴스 MBC서 만든 탄핵 표결 D-1 영상(53초) 12 12.13 3,389
322716 기사/뉴스 조경태 지역구에 왜 몰려갔나 봤더니.. 상상도 못 한 이들의 정체 ㄴ(°0°)ㄱ | 부산MBC 현장쏙쏙 13 12.13 5,981
322715 기사/뉴스 "부정선거 수사 후 계엄령으로 밀어버려"‥극우의 '내란 선동' 통했나 8 12.13 1,475
322714 기사/뉴스 비밀의 해킹부대 '900연구소'도 가담?‥"사이버사령관 경찰 조사" 29 12.13 1,847
322713 기사/뉴스 "부정선거론의 허상"‥국힘도 알면서 왜? 3 12.13 1,653
322712 기사/뉴스 한미일 민관 합동 경제 행사도 연기‥미국 "예측 못한 상황 때문" 2 12.13 614
322711 기사/뉴스 '선관위 털자'는 이수정‥"망상 속 범죄심리학자" 35 12.13 3,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