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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 렌터카 회사 잇따라 인수한 '왕서방'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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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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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사모펀드, 한국 렌터카 시장 장악… 중국차 한국 공략 전초지는 B2B 시장
중국의 사모펀드가 공격적으로 한국 렌터카 업체 인수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들도 한국 진출을 선언한 시기와 겹쳐 중국 자본이 한국 렌터카 시장을 통해 국내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4
중국의 사모펀드가 공격적으로 한국 렌터카 업체 인수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들도 한국 진출을 선언한 시기와 겹쳐 중국 자본이 한국 렌터카 시장을 통해 국내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 BYD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스파트너스(어피너티)가 국내 렌터가 시장을 장악했다. BYD,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연이어 한국 진출을 선언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제재'를 의식한 중국이 한국을 우회로로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어피너티가 인수한 롯데렌탈과 SK렌트카의 지난 9월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총합은 37%, 등록된 차량 대수는 45만대다.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합계 매출은 4조1551억원이다. 지난 8월 국내 2위 업체 SK렌터카를 인수한 어피너티는 롯데렌탈 마저 주가보다 2.3배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사들였다. .

어피너티의 공격적인 렌터카 업체 인수에는 한국 렌터카 시장의 성장률과 수익성 외에 다른 의도도 존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차의 품질, 안정성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 대신 렌터카와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해 진입 허들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렌터카는 사용자의 품질 민감도가 비교적 낮다. 렌터카로 중국차 경험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 BYD는 중국 본토 최대 딜러사인 하모니오토그룹과 손잡고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하모니오토그룹은 한국 법인의 사업 목적에 차량 판매를 넘어 자동차 부품 판매 및 수리·정비 서비스, 할부금융 등도 명시해 한국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베이징차, 둥펑차는 구매 후 서비스 인프라 부족으로 한국진출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차가 위기감을 느낄만큼 중국차의 상품성이 개선됐다고 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렌터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인만큼 중국산 렌터카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경험해본 소비자들이 만족도를 느끼게 된다면 일반 소비자 시장 수요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지리차는 BYD에 이어 상표 등록, 인력 채용에 나서며 한국 시장 진출 절차 밟고 있다. BYD는 판매조직뿐 아니라 한국 내 조립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르노 코리아의 2대주주인 지리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BYD와 지리차의 공격적인 한국진출 선언에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중국차 견제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중국차 업체가 한국을 우회로로 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은 IRA법안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이미 10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차의 우회국인 멕시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까지 예고했다. EU(유럽연합) 또한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45.3%까지 올렸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중고차 사업 또한 '중국차 견제망'을 피해갈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롯데렌탈은 내년 1월에 중고차 사업에 공식 진출을 선언, 중고차 B2C 판매 목표치를 2만대로 잡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렌터카 회사를 통해 신차를 사용한 뒤 중고차로 전환해서 판매한다면 (미국, 유럽 등이) 특별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국의 규제도 피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 등도 가능해 다방면에서 영리한 전략"이라 평가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045017?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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