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렌터카 회사 잇따라 인수한 '왕서방'의 속내
3,018 8
2024.12.13 08:42
3,018 8
중국계 사모펀드, 한국 렌터카 시장 장악… 중국차 한국 공략 전초지는 B2B 시장
중국의 사모펀드가 공격적으로 한국 렌터카 업체 인수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들도 한국 진출을 선언한 시기와 겹쳐 중국 자본이 한국 렌터카 시장을 통해 국내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4
중국의 사모펀드가 공격적으로 한국 렌터카 업체 인수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들도 한국 진출을 선언한 시기와 겹쳐 중국 자본이 한국 렌터카 시장을 통해 국내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 BYD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스파트너스(어피너티)가 국내 렌터가 시장을 장악했다. BYD,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연이어 한국 진출을 선언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제재'를 의식한 중국이 한국을 우회로로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어피너티가 인수한 롯데렌탈과 SK렌트카의 지난 9월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총합은 37%, 등록된 차량 대수는 45만대다.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합계 매출은 4조1551억원이다. 지난 8월 국내 2위 업체 SK렌터카를 인수한 어피너티는 롯데렌탈 마저 주가보다 2.3배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사들였다. .

어피너티의 공격적인 렌터카 업체 인수에는 한국 렌터카 시장의 성장률과 수익성 외에 다른 의도도 존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차의 품질, 안정성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 대신 렌터카와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해 진입 허들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렌터카는 사용자의 품질 민감도가 비교적 낮다. 렌터카로 중국차 경험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 BYD는 중국 본토 최대 딜러사인 하모니오토그룹과 손잡고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하모니오토그룹은 한국 법인의 사업 목적에 차량 판매를 넘어 자동차 부품 판매 및 수리·정비 서비스, 할부금융 등도 명시해 한국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베이징차, 둥펑차는 구매 후 서비스 인프라 부족으로 한국진출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차가 위기감을 느낄만큼 중국차의 상품성이 개선됐다고 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렌터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인만큼 중국산 렌터카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경험해본 소비자들이 만족도를 느끼게 된다면 일반 소비자 시장 수요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지리차는 BYD에 이어 상표 등록, 인력 채용에 나서며 한국 시장 진출 절차 밟고 있다. BYD는 판매조직뿐 아니라 한국 내 조립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르노 코리아의 2대주주인 지리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BYD와 지리차의 공격적인 한국진출 선언에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중국차 견제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중국차 업체가 한국을 우회로로 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은 IRA법안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이미 10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차의 우회국인 멕시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까지 예고했다. EU(유럽연합) 또한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45.3%까지 올렸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중고차 사업 또한 '중국차 견제망'을 피해갈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롯데렌탈은 내년 1월에 중고차 사업에 공식 진출을 선언, 중고차 B2C 판매 목표치를 2만대로 잡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렌터카 회사를 통해 신차를 사용한 뒤 중고차로 전환해서 판매한다면 (미국, 유럽 등이) 특별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국의 규제도 피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 등도 가능해 다방면에서 영리한 전략"이라 평가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045017?cds=news_media_pc&type=editn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2025년 새해엔 좁쌀 부숴야지?🫠 좁쌀피지 순삭패치와 함께하는 새해 피부 다짐 이벤트! 168 01.05 17,8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5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07,3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16,7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36,8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2,2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4,6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6,9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48,4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74,8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035 유머 몇년전까지 포도 한자를 한글이랑 섞어서 씀 2 11:55 498
2599034 기사/뉴스 이재상 하이브 CEO "올해 창립 20주년, 향후 10년 대도약의 시기" 6 11:55 156
2599033 이슈 88년생 감독 브레이디 코벳 골든글로브 감독상 수상 11:55 130
2599032 이슈 약혼반지로 추측되고 있다는 오늘자 젠데이아 8 11:52 1,712
2599031 이슈 요즘 세대 부모들 특징 12 11:52 1,410
2599030 이슈 제 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이정재, 황동혁감독 게티이미지 11:52 643
2599029 유머 [핀란드샛방살이]예쁜애옆에 또 예쁜애 11:52 496
2599028 이슈 ‘민희진 상대 손배소’ 어도어 前 직원, 오늘 조정기일...“사과 시 합의 의사 有” 4 11:52 344
2599027 기사/뉴스 [속보] 野의원 "경찰, 공수처 영장집행 의지 사실상 없었다고 판단" 23 11:51 1,024
2599026 유머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생길 수 있는 상황 13 11:48 1,489
2599025 유머 푸드업체 차린 이광수와 도경수 14 11:47 2,351
2599024 기사/뉴스 '오겜2' 감독 "탑 이어 오달수 캐스팅, 이렇게 비난받을 일인가" [N인터뷰] 117 11:43 2,016
2599023 기사/뉴스 [속보]국수본 "공수처에서 보낸 집행지휘 공문, 법적결함 있어" 102 11:43 4,462
2599022 이슈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가장 정확한 조사 중 하나인 남자 신검 평균키 근황 23 11:41 3,010
2599021 기사/뉴스 미국 차량 돌진 테러범, 두 차례 사전 답사‥스마트 안경 촬영도 1 11:41 454
2599020 기사/뉴스 [속보] 野의원 "경찰, 공수처 공문 법적결함 있어 따르기어렵다는 입장" 154 11:41 7,343
2599019 이슈 조권 “가인과 부른 커플송 저작권료 대박, 박진영은 얼마 버는 건지”(트기트기이특) 6 11:40 1,011
2599018 유머 오늘자 야외에서 더 놀고싶어서 날뛰는 밖순이 후이바오🩷🐼 30 11:40 1,149
2599017 이슈 잘 만든거같은 민주파출소(교도소, 유치장 페이지도 있음!) 18 11:39 1,885
2599016 유머 오늘자 눈비 내리는데 집에 안간다고 떼쓰는 밖순이 후이바오🐼🩷 13 11:39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