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제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2019년의 한국 걸그룹 최초로 선 코첼라 무대를 언급했다.
로제는 "(연습생 때부터) 미국 언니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보면서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했는데 무대에 서게 됐다. 정말 긴장을 많이 하고 나갔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는 페스티벌이라 '우리가 나가서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퍼포먼스 하는 걸 본 적 없을 테니까 '사람들이 많이 안 나타나면 어떡하지'했다. 자리를 사는 게 아니라 그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오냐의 차이니까. 같은 시간대에 다른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고 있으면 거기 갈 수도 있는 거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 방에서 '괜찮아. 오늘 30명 있어도 재밌게 하면 돼'라고 저 자신에게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다. 준비하고 '올라가야 돼'하면서 노래 인트로가 나와 뛰어나갔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진짜 소름이 돋았다. 저 팬분들이 다 저희 세트에 와 있는지 헷갈리더라. 저 끝까지 사람이 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광경을 구경하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한 로제는 유재석이 그중 레전드 무대로 'KILL THIS LOVE'를 꼽자 "아무래도 에너지를 공유받으니까 제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4년 뒤 코첼라에 두 번째로 입성하며 아시안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 공연을 해냈다고 전해져 감탄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https://v.daum.net/v/2024121213305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