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레딧 번역) 보험회사 CEO의 죽음에 대한 환호에 놀랐나요?
2,806 14
2024.12.12 22:48
2,806 14

dMtuvD

당신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CEO가 살해된 후 사람들이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환호한 것에 대해 놀랐나요?

 

 

 

SmxhTz

 

 

전혀 놀랍지 않음. 난 보건의료 종사잔데, 인력 부족으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치료비를 낼 여력이 없어 우는 사람들, 심지어 "계속 살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런 엘리트들이 떠오름.

 

현장에서 고생하는 우리한테는 폭력 문제는 각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제 자기들이 폭력의 타깃이 되니까 갑자기 보안 얘기를 꺼내네? 높으신 분들 다 좆까라 그래.

 

 

 

 

pttwIN

 

"난 누군가가 죽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 몇몇 부고 기사를 읽을 땐 큰 기쁨을 느꼈지." -- 클래런스 대로우(미국의 유명 변호사)

 

 

 

 

hoaarv

 

아니, 왜냐면 보험사가 내 아들에게 바이팝(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이중양압기) 기계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거든. 하지만 아들의 몸은 다르게 생각했고, 결국 내 아들은 겨우 26살에 죽었음. 죽은 새끼 엿이나 먹으라 그래.

 

 

 

XdIwIX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임. 내 여동생은 엉망이 된 담낭 제거 수술을 바로잡기 위해 수차례 재수술을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평생을 통증 속에 살았으며, 결국 몇 년 전에 처방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음. 여동생은 간호사로 일했고, 직장에서 제공한 의료보험이 있었지만 높은 의료비 때문에 두 번이나 파산을 겪었음. 그녀는 그동안 필요한 시술을 승인 받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했고, 이중 청구로 잘못 청구된 비용을 정정하기 위해 긴 시간을 허비해야 했음. 내 사연과 유사한 일을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겪은 걸 고려하면, 왜 누구도 이런 잔혹한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ZpjgrD

 

안 놀라움. 그거 알아? 총격범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1만 달러’를 준다는데, 1만 달러를 받는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가족들이 보험 자기 부담금(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하는 일정 금액)을 내기엔 부족함.

 

 

 

 

qmHuhu

 

솔직히 전혀 안 놀랐음. 저런 CEO들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조차 거부하면서 고객들의 고통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싫어할 수 밖에 없음. 사람들은 이미 돈을 생명보다 우선시 하는 시스템에 질린 지 오래임. 그가 죽었다고 해서 그가 끼친 피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런 해악을 만들어낸 시스템의 일부였던 그를 동정하긴 힘들지.

 

 

 

 

dvVXRw

 

 

내 심정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내 애도에 대한 당신의 청구가 거부되었습니다"

 

 

 

 


aoETtA

 

그의 회사가 내 아들의 흡입기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음. 난 저 새끼가 자기 밑에서 벌어진 만행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함.

 

 

 

 

DCprUi

보험금 지급을 거절 당해 치료를 받지 못한 모든 이들과 달리, 그 사람은 너무 빨리 죽었음.

 

 

 

 

 

nxGHzf

반응이 다들 똑같아서 놀랐음. 평소엔 많은 주제들에 대해 의견이 갈리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듬.

 

 

 

 

StAVaD

 

 

 

그 남자는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임. 암살 뉴스가 떴을 때,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함.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톰슨의 죽음을 기뻐하는 걸 주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음.

 

 

 

 

 

VdJbEr

 

오늘 라디오에서 누군가가 이 사건에 대해 논의 하고 싶어서 보낸 사연을 들었음. 그는 자신의 아내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면서 보험 업계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자기한테 했던 말을 인용했음.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노동자 계급에 대한 고상한 집단학살이다." 이 말은 내 영원히 마음에 남을 것 같음.

 

미국의 건강보험 회사들은 올해에만 1억 2천만 달러 이상을 정치인들에게 기부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해 왔고, 유나이티드헬스의 CEO는 암살 당했을 때 올해 320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는 걸 자랑하려고 투자자 회의에 가던 길이었음. 거부, 방어, 축출(암살범이 자기 탄피에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 할 때 쓰는 전략인 거부, 방어, 지연 중 마지막을 축출로 바꿔서 각인해 놓음).

 

 

 

 

 

 

 

이번 사건을 사람들이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 범인이 금수저고 잘생기고를 떠나 한가지 사회모순을 직시하게 만들어줘서 그런 거 같음

 

 미국의 경우 수많은 보험회사들의 로비로 인해 민주적인 방법-즉 입법을 통한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데 이런 경우에도 폭력적인 방식을 통한 해결은 불의한 일인가? 이런 제도적인 폭력으로 희생당한 사람들 대신 폭력과 살인으로 응보해준 범인의 행동은 불의한 일인가? 급진적인 폭력혁명 없이 과연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자본과 제도적인 방법으로 '빈라덴'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음과 파산이란 고통으로 몰아넣은 저런 회사 자체가 마약 카르텔보다 해악이 덜한가? 이런 생각을 자꾸 불러일으키는 불온한 사건이라서 그만큼 미국에서도 최대의 화제인거 같아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우리는 이미 정당화된 폭력을 알고 있음. 전쟁. 누구도 나치를 쏴죽인 미군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난하지 않고 누구도 일제 순사를 처형한 독립군을 불의하다고 하지 않음. 물론 범인이 꼭 독립군처럼 정당한 행동을 한 거다, 라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사회시스템 그 자체가 썩었을 경우, 그리고 민주적 방식의 해결이 너무나 요원할 경우 폭력적인 방법으로 문제의식을 표출한 이 행동이 정의로운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 같음

 

 

 

목록 스크랩 (1)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36 00:20 7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47,1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80,7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44,8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37,61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9,3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81,6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7,1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7,0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34,0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5619 정보 사과 껍질로 만드는 사과잼 (홍차에 타먹기 좋음) 2 00:33 212
2575618 유머 프랑스에서 온 리라를 잇는 >>미국 시민 소피아<< 5 00:31 403
2575617 유머 실시간 덬딜방 울버린 22 00:31 1,294
2575616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부사이쿠 '棚からぼたもち' 00:30 16
2575615 이슈 블랙핑크 로제 정규1집 [rosie] 초동 종료 00:30 307
2575614 이슈 이태원때는 같은 용산인데 다 어디있었어 ㅅㅂ놈들아 15 00:30 1,180
2575613 이슈 시국에 맞춰 노 젓는 사람.youtube 00:29 232
2575612 이슈 일본 실사영화 일하는 세포 혈소판 등장씬 10 00:28 789
2575611 유머 아이가 있는 한국 레즈비언의 유치원 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5 00:26 2,115
2575610 기사/뉴스 [단독] 尹 "국회 출입 막지 말라 했다"...경찰 무전엔 "전부 차단하라" 20 00:25 1,220
2575609 이슈 버니즈(뉴진스 팬덤) 인정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 9 00:24 1,447
2575608 이슈 관객들한테 마이크 넘겼는데 김연우가 서프라이즈 당하고 있는것같은 상황 17 00:24 1,119
2575607 유머 ?? : 아무래도 윤석열이 이걸 보고 야당 광란의 칼춤이라고 한것 같음 15 00:22 2,740
2575606 이슈 내란 범죄를 처벌하지 않으면 벌어질 끔찍한 미래 7 00:21 1,212
2575605 이슈 민주당 버스에서 자기소개 하는 이유 201 00:19 12,501
2575604 정보 마녀김밥여의도점 선결제 14 00:18 2,029
2575603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모닝구무스메. '恋愛レボリューション21' 8 00:17 99
2575602 이슈 가수라는 뉴진스 다니엘 친언니 라이브 실력 4 00:17 1,310
2575601 이슈 [속보] 법원, 경찰청장·서울청장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00:15 528
2575600 정보 다시보는 홍장원 국정원1차장 메모 24 00:14 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