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윤석열의 뜻대로 계엄군이 MBC를 장악했다면 기자·PD들을 닥치는 대로 끌고 갔을 것이고 MBC를 아예 해체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도 개의치 않는 윤석열의 민낯이자 미친 발상"이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어제 긴급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계엄 선포 3시간여를 앞둔 지난 3일 저녁 7시 반쯤 윤 대통령이 호출한 자리에서 계엄 관련 지시 사항이 적힌 문건을 받았는데, 계엄군 장악 대상 기관 10여 곳에 MBC도 포함돼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주장한 윤석열의 오늘 담화에 대해, MBC본부는 "내란죄를 입증하는 수많은 증언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반성은커녕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국민을 윽박지르는, 중범죄자의 뻔뻔한 자기변호"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본부는 "지난 열흘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비극의 주범 윤석열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과 부역자들을 몰아내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323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