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에게 연말은 호재가 될까, 악재가 될까.
이정재는 전세계를 매료시킨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겜2’)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절친한 고교동창인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가 전국을 분노케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의 중심에 서면서 이정재를 향한 불편한 시선들도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 유나이티드(구 와이더플래닛)가 한때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돼 화제가 됐다가, 최근 선행매매 등 부당거래 의혹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까지 알려져 이미지가 바닥칠 위기까지 맞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정재는 지난 9일 진행된 ‘오겜2’ 제작발표회 무대에 섰으나, 부당거래 의혹 조사 보도 이후 첫 공식석상임에도 해당 관련해 전혀 입을 열지 않아 의구심을 더욱 자극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말도 안 되는 일로 국민이 우울감을 갖고 연말을 보내야한다는 게 화가 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이)자진 하야가 됐던 탄핵이 됐던, 책임을 져서 온 국민에게 행복하고 서로 도움이 되고 축복이 되는 연말을 돌려주길 바란다. 조속히 해결하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지만, 주연을 맡은 이정재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한동훈 대표와 ‘갈비 회동’까지 나서며 친분을 자랑했던 터라 그의 이야기에 모두 주목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의혹을 외면한 셈이다.
부당거래 의혹과 한동훈 대표 뿐만 아니라 그의 발목을 잡는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청담부부’라고 불릴 만큼 절친한 사이이면서도 아티스크 컴퍼니, 아티스트 유나이티드의 또 다른 수장 정우성이 최근 혼외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회사에 타격을 입혔다. 이 때문에 한때 아티스트 유나이티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논란이 됐던 탑이 ‘오겜2’로 복귀하는 것을 두고 이정재와 친분으로 캐스팅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물론 소속사 측에선 이를 부인하며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고 해명했지만, 탑 캐스팅을 불편하게 느끼는 이들은 의혹의 시선을 아직까지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건 오직 ‘오겜2’ 공개다. 이례적으로 공개도 되기 전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드라마상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까지 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한껏 치솟고 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겜2’가 이정재 앞길에 환한 빛이 되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44/000100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