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계엄령 뉴스 보고 알았다’는 군경 간부들...입 맞췄는지 조사한다
1,886 12
2024.12.12 17:57
1,886 12
RKeQWO

‘12·3 비상 계엄 사태’에 관여했던 군과 경찰의 주요 지휘관들은 계엄 해제 직후 ‘계엄 사실을 언론을 보고서야 뒤늦게 알았다’는 식으로 입을 맞춘 듯 이야기했다. 하지만 내란 수사가 진전되면서 이들이 계엄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 봉쇄’ ‘국회의원 체포’ 같은 구체적 지침을 직접 받았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12일 “군경 지휘관들이 사태 직후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모의했는지,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같은 거짓말이 ‘계엄 작전 계획’에 포함됐는지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안위에 출석, “계엄 선포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고 당일 오후 6시 반부터 10시까지 공관에 머물렀다”고 답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당시 행적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계엄 직전 두 청장 모두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만나 ‘계엄 작전 지휘서’를 전달받고 수 분간 ‘작전 브리핑’을 들었다. 경찰도 이들이 계엄 이전 관련 내용을 들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은 지난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방송에서 “(뉴스) 자막으로 (계엄 선포를) 알았다”고 말했지만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계엄이 터지기 이틀 전인) 1일에 국회와 민주당사, 선관위 세 곳, 여론조사 ‘꽃’ 등 임무 지점 6곳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서 받았다’며 말을 바꿨다. 그는 또 대통령과 한 차례만 통화했다고 했던 것과 달리 10일 국방위에선 “비상계엄 선포 직후엔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한 차례 더 받았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등 이번 계엄에 관계된 주요 군 지휘관들도 “계엄령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발언을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두 사령관과 곽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이 경호처장이던 작년 3월 김 전 장관과 공관 회동을 하며 계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계엄 작전에 사전부터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거나 최소 계엄령 선포 몇 시간 전에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군경 지휘부들이 일제히 “뉴스를 보고 계엄 사실을 알았다”고 변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계엄 무산을 대비한 ‘수습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군 작전 계획은 한 가지 시나리오만 갖고 작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계엄 해제 직후 기계적으로 ‘계엄 해제 수용’을 선포하고, 이후 군경 지휘부가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일사불란하게 주장한 것도 일종의 ‘작전 계획’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박정훈 기자 huni28@chosun.com고유찬 기자 originality@chosun.com
https://naver.me/GxkThMpl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색조에 진심인 븉방덬들을 위한 역대급 듀오밤…!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체험 이벤트! 514 12.10 42,8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59,6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혐오글/뜬급없는 욕설글 보시면 신고해주세요❗❗ 04.09 4,197,9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50,3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54,1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36,8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86,0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107,2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26,0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46,0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6404 이슈 온유 ONEW '만세' 뮤비 비하인드 19:11 9
2576403 기사/뉴스 JTBC 단독 선관위 투입 경위 담긴 타임테이블 공개함 19:11 230
2576402 기사/뉴스 계엄령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 19:11 204
2576401 기사/뉴스 여인형 “계엄 전 부정선거네 대한 극우 유튜브 자료 모아달라” 지시 1 19:11 158
2576400 유머 찐빵 구매 시 세차 서비스 🚗 19:11 158
2576399 이슈 스키즈 신곡 피처링한 타블로 인스타그램 스토리.jpg 19:10 159
2576398 이슈 Cover by BAEKHYUN - ‘SNOOZE’ (SZA) 19:10 31
2576397 이슈 배우 김민규(01년생) 인스타 업뎃 1 19:10 615
2576396 유머 영정 탑꾸라는 말까지 탄생함ㅋㅋㅋ쿠ㅜㅠㅠㅠ 23 19:08 1,817
2576395 기사/뉴스 [채널A] 대통령실 : 내일 탄핵가결 예상 32 19:08 2,858
2576394 이슈 조지호: 윤석열에게 접수할 기관 10곳 정도 지시 받았지만 한 군데는 예민한 공간이라 밝히기 어려워 88 19:06 4,256
2576393 이슈 박찬대 페이스북 35 19:06 2,071
2576392 기사/뉴스 '히든페이스', 성공 전략 통했다…19금 멜로 상품성 입증 11 19:04 869
2576391 이슈 오늘 발매된 영파씨&존박이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 캐롤 <ㄱㅓ리에서...> 1 19:04 84
2576390 이슈 [크리니크x데이즈드] 💫 크리니크 DJ 변우석이 추천해주는 연말 파티 뷰티 필수템은? 🕵️ 크리니크 뷰티 카운셀링 토크 💜 3 19:03 127
2576389 기사/뉴스 JTBC 단독 굥 담화 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냈다함 22 19:03 2,688
2576388 정보 집회 참석하는 팬들 위에 먹거리&핫팩 준비한 아이유 / [FOR UAENA] 유애나에게 알립니다. 212 19:02 8,731
2576387 이슈 방금 아이유 팬카페에 업로드 된 공지사항 104 19:02 7,581
2576386 이슈 미야오 자컨 “CATCH MEOVV” Ep.01 1 19:02 89
2576385 정보 네이버페이15원 22 19:01 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