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충청의 아들에 배신당한 기분"…尹 비상계엄 후폭풍, 주민들 "실망했다"
26,985 264
2024.12.12 17:00
26,985 264

“세상에 털어서 먼대기(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데유.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했지만, 대통령이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든 사람들도 분명히 잘못한 게 있쥬. 임기나 채울 수 있게 두면 좋것는디…” 12일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에서 만난 상인(50대 여성)은 "화가 나서면서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산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악수라도 하려고 기다렸지만, 인파에 막혀 먼발치에서 2~3분 잠깐 본 게 전부였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라고 밝힌 한 상인(60대 남성)은 “한 열흘간 TV만 켜면 똑같은 내용이 되풀이돼서 오늘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핸드폰(유튜브)으로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는 걸 봤는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만 더 참고 국민에게 그런 사실을 알리지’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주 상인 "너무 놀라고 배신당한 마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충남에서 만난 주민 반응은 엇갈렸다. ‘성급한 판단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충남(충청)의 아들이라고 하더니 실망감이 크다’는 비난과 함께 ‘야당(더불어민주당)이 해도 너무 했다’는 옹호 의견까지 다양했다. 산성시장 상인 가운데는 “(2일) 공주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비상계엄을 논의했다는 데 그럴 거면 왜 여기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성시장 상인 대부분은 지난 일주일을 평상시처럼 보냈지만, 온종일 TV에서 나오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때는 잠시 손을 놓고 TV를 지켜봤다고 했다. 상인들은 일주일 전 윤 대통령이 산성시장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비상계엄 같은 엄청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산성시장) 다녀간 다음 날 계엄을 선포했는데 너무 놀라고 배신을 당한 기분”이라며 화를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 잘못 크지만, 야당(민주당)도 잘못해" 옹호도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기간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논산과 공주에서 살았고 공주농고를 나왔다. 논산시 노성면과 인근 공주시 탄천면 일대에는 지금도 파평 윤씨가 많이 산다. 파평 윤씨 재실(齋室·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이 있는 논산 노성면 병사리에도 파평 윤씨 1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윤 대통령 부친 고향 마을에 '탄핵 촉구' 현수막 


공주 탄천과 논산 노성의 도로변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현수막 여러 장이 걸렸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에서 설치한 것으로 ‘불법 계엄, 내란 음모’라는 글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에 탄핵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현수막이 설치됐다. 


공주 탄천면 행정복지센터(옛 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은 “대통령이 얼마나 잘못했는지는 두 번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든 국민이 잘 안다”며 “대통령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탄핵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탄천면 주민 윤모(70대) 씨는 "비상계엄 선포는 섣부른 행동이고 해서는 안 될 짓이었다"며 "칼자루를 쥔 사람(대통령)은 칼끝에 있는 사람(야당)에게 양보하고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2년 반 동안 대통령의 손발을 꽁꽁 묶어 놓고 일도 못 하게 한 야당 책임도 크다”며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풍물을 울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임기라도 마치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0743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웜/쿨 톤 타지 않는 #톤프리틴트❤] 로즈빛 컬러의 삐아 글로우 틴트 22호 체험단 모집! 312 00:09 4,1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89,1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18,6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51,3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35,2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281,6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29,9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1 20.05.17 5,888,6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73,7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88,3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49471 이슈 부모님 사이가 너무 좋았던게 독이 됐네.. 03:10 178
2649470 유머 타이타닉 배우들이 10년넘게 질문 받았던 문짝 논쟁.jpg 03:09 153
2649469 이슈 잘 맞는다고 소문난 마리끌레르 3월 둘째주 별자리 운세 10 03:08 242
2649468 이슈 지예은 키 집착남 최다니엘 1 03:04 430
2649467 이슈 디즈니 플러스 <안도르 시즌2> 국내 티저예고편 03:03 109
2649466 이슈 의외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음료 7 03:03 619
2649465 이슈 카리나 변우석 프라다 에프터파티에서 투샷 03:02 397
2649464 이슈 하트시그널 시리즈 <하트 페어링> 티저 3 03:00 234
2649463 이슈 오늘 이 메뉴 먹을 계획인 사람들 많음 4 02:56 1,209
2649462 이슈 전날 콘서트엔 없던 팬 이벤트에 감동받은 방탄 제이홉(feat.모든걸 궁금해함) 2 02:43 773
2649461 기사/뉴스 그룹 NRG 출신 노유민, 커피 배달하다 건물주 된 사연 4 02:43 1,561
2649460 이슈 32년 전 오늘 발매♬ CHAGE & ASKA 'YAH YAH YAH/夢の番人' 02:41 82
2649459 기사/뉴스 유튜브에 물든 한국인 일상…절반 이상 '日 2시간 시청' 2 02:40 523
2649458 팁/유용/추천 34살까지 백수하다가 첫 직장 생긴 썰 18 02:38 2,248
2649457 기사/뉴스 "어디서 봐요?"…입소문 무성 '선의의 경쟁' 결국 티빙 진출 4 02:36 883
2649456 기사/뉴스 이제 대세는 K-예능…넷플릭스의 '이유 있는' 집중 투자 3 02:31 765
2649455 이슈 오만추 방송 후 김숙에게 자기 스케줄 알려준 구본승.jpg 28 02:29 2,968
2649454 기사/뉴스 고아라 "5년만 복귀…공백기=부상 회복하는 시간"[인터뷰] 1 02:26 1,546
2649453 이슈 '프라모델의 전설'… 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별세 6 02:21 913
2649452 이슈 <슈렉5> 첫 예고편 12 02:20 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