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윤석열의 말 분석 "술자리 '상말' 수준…파멸 자초"
5,623 10
2024.12.12 16:07
5,623 10
"자기방어적이에요. 생각 있는 국민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변명이라는 걸 금방 알아챌 겁니다."

12일 대통령 윤석열의 12·3 내란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본 '언어와생각연구소' 최종희 공동대표의 소감이다.

최 대표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윤석열이 대국민담화에서 언급한) '광란의 칼춤' '국헌 문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 같은 표현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화살"이라고 봤다.

그동안 관련 저서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유명인사들 말을 분석해온 최 대표는 윤석열의 언어를 두고 '막말' '상말'이라는 표현을 썼다.

"늘 술자리 언어 수준에 머물러요. 공식석상에서는 존댓말을 쓴다지만, 그 바닥에 깔린 철학의 부재까지 숨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이미 그간의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에서 여러 차례 봐왔잖아요. 고치기 힘든 습관인 셈이죠."


최 대표는 "결국 윤석열의 언어에는 철학이 없다"며 진단을 이어갔다.

"살아오면서 상대를 낮춰 보고 깔아뭉개는 말이 입에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 생활도 여기에 큰 영향을 미쳤겠죠. 지난 (2022년 9월) 미국 순방 당시 벌어진 실언(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논란이 그 단적인 예죠."

그는 "말의 힘을 아는 사람들은 자기 홀로 머무는 시간을 갖기 마련"이라며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난 길을 돌아보는 건데, 이른바 '고독력'"이라고 전했다.

"윤석열의 말에는 '지금 상황만 넘기면 된다'는 자만과 오만이 가득합니다.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가진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늘 담화에서는 그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자기 언어에 관한 철학이 없으니 '이번만 넘기고 보자'는 생각으로 벌이는 자기 기만적인 일입니다."

특히 최 대표는 "윤석열이 합리적인 사람일 수 없다는 데 지금 우리 사회의 비극은 잉태돼 있었다"며 "익히 여러 의혹을 통해 알려진 대로 주술 등이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줬다고 믿는 듯한 윤석열 부부에게서는 이러한 비합리적인 힘에 대한 맹신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술적 힘이 자기를 구제해 준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그만큼 그러한 무속문화에 크게 의존했을 테죠. 윤석열은 지금 스스로 망하는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자기 언어로 대표되는 철학 없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만 좇아왔으니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탓이죠."

최 대표는 윤석열이 철학 없이 자행해온, 임시방편적인 말의 거품이 결국 국민들마저 배신하게 만드는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언어는 곧 그 사람입니다. 아마도 윤석열은 지금도 여전히 자기 말의 품격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결과는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졌어요. 순자(荀子)는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고 했죠. 나라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한 결과는 혹독할 겁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69944?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673 04.16 35,4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9,6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8,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6,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3,6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6,6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7,1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0,0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1,4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983 이슈 나이 들어서 바뀐 허경환 이상형 21:46 71
2690982 유머 다이소에게 남아있는 과제 21:45 95
2690981 이슈 인구 1500명이 사는 그리스의 작은 섬마을 풍경 1 21:45 249
2690980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마지막회) 21:44 161
2690979 기사/뉴스 [단독]'NCT 퇴출' 태일 성범죄 전말 드러난다..5월 12일 첫 재판 10 21:44 668
2690978 유머 퇴사하고 싶을때 와타시 모 무리(이제 무리) 퇴사시타이... 라고 대신 말해주는 서비스가 있다함 1 21:44 107
2690977 유머 허경환 이상형 21:44 209
2690976 팁/유용/추천 인생에서 값진 첫경험.gif 2 21:44 270
2690975 이슈 6분뒤에 첫방하는 SBS 새 드라마 1 21:44 392
2690974 기사/뉴스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선발전…'텐·텐' 안산, 다시 태극마크 7 21:41 466
2690973 이슈 제주도 다이소 특징 23 21:40 2,343
2690972 이슈 아디다스, 손흥민 두번째 시그니처 축구화 TAEGEUK7 런칭 3 21:39 305
2690971 이슈 감다뒤인 부산현대미술관 54 21:38 2,554
2690970 이슈 오늘자 디올 전시회 참여한 투바투 7 21:35 877
2690969 이슈 이게 진짜인가 싶은 강동원 차기작 25 21:34 3,338
2690968 팁/유용/추천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22 21:34 1,507
2690967 이슈 살면서 한 번쯤 경험 해보는 상황 8 21:33 1,156
2690966 이슈 팬들한테 예전부터 글씨체 완전 예쁘다고 말 많았던 가수 6 21:32 1,484
2690965 이슈 고려대 한밭대 충북대 남대생들 정신 나간 유행 18 21:31 3,042
2690964 이슈 뒷마당에서 신난애들 3 21:31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