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윤석열의 말 분석 "술자리 '상말' 수준…파멸 자초"
3,683 10
2024.12.12 16:07
3,683 10
"자기방어적이에요. 생각 있는 국민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변명이라는 걸 금방 알아챌 겁니다."

12일 대통령 윤석열의 12·3 내란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본 '언어와생각연구소' 최종희 공동대표의 소감이다.

최 대표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윤석열이 대국민담화에서 언급한) '광란의 칼춤' '국헌 문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 같은 표현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화살"이라고 봤다.

그동안 관련 저서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유명인사들 말을 분석해온 최 대표는 윤석열의 언어를 두고 '막말' '상말'이라는 표현을 썼다.

"늘 술자리 언어 수준에 머물러요. 공식석상에서는 존댓말을 쓴다지만, 그 바닥에 깔린 철학의 부재까지 숨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이미 그간의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에서 여러 차례 봐왔잖아요. 고치기 힘든 습관인 셈이죠."


최 대표는 "결국 윤석열의 언어에는 철학이 없다"며 진단을 이어갔다.

"살아오면서 상대를 낮춰 보고 깔아뭉개는 말이 입에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 생활도 여기에 큰 영향을 미쳤겠죠. 지난 (2022년 9월) 미국 순방 당시 벌어진 실언(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논란이 그 단적인 예죠."

그는 "말의 힘을 아는 사람들은 자기 홀로 머무는 시간을 갖기 마련"이라며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난 길을 돌아보는 건데, 이른바 '고독력'"이라고 전했다.

"윤석열의 말에는 '지금 상황만 넘기면 된다'는 자만과 오만이 가득합니다.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가진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늘 담화에서는 그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자기 언어에 관한 철학이 없으니 '이번만 넘기고 보자'는 생각으로 벌이는 자기 기만적인 일입니다."

특히 최 대표는 "윤석열이 합리적인 사람일 수 없다는 데 지금 우리 사회의 비극은 잉태돼 있었다"며 "익히 여러 의혹을 통해 알려진 대로 주술 등이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줬다고 믿는 듯한 윤석열 부부에게서는 이러한 비합리적인 힘에 대한 맹신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술적 힘이 자기를 구제해 준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그만큼 그러한 무속문화에 크게 의존했을 테죠. 윤석열은 지금 스스로 망하는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자기 언어로 대표되는 철학 없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만 좇아왔으니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탓이죠."

최 대표는 윤석열이 철학 없이 자행해온, 임시방편적인 말의 거품이 결국 국민들마저 배신하게 만드는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언어는 곧 그 사람입니다. 아마도 윤석열은 지금도 여전히 자기 말의 품격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결과는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졌어요. 순자(荀子)는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고 했죠. 나라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한 결과는 혹독할 겁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69944?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 건조한 겨울철 화장이 더욱 들뜨는 무묭이들 주목! 🌹로즈리퀴드마스크+로즈스무딩크림🌹 체험단 이벤트 526 12.11 20,6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41,0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74,6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40,4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27,9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4,2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81,0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5,0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6,1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28,9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5318 이슈 엔하이픈 정원 : 저 연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핍니다 2 18:29 633
2575317 이슈 커플 발레 연습하는 장원영.gif 18:29 249
2575316 기사/뉴스 [속보] 테이저건 분실한 경찰… 70대 폐지 수거 노인 추적 중 12 18:28 731
2575315 기사/뉴스 수능 만점 학생 "의대 대신 컴퓨터공학부 희망" 10 18:27 915
2575314 이슈 !!오늘!! 국회본회의 사진 16 18:27 1,181
2575313 이슈 똘병이라는인형은정말스타성으로똘똘뭉친인형이구나 불량도컨텐츠라니.twt 8 18:26 757
2575312 이슈 [단독] 정해인, 지드래곤과 '약속' 성사됐다…'GD와 친구들' 합류 10 18:25 845
2575311 유머 토끼전문 사진가와 토끼들 2 18:24 1,001
2575310 이슈 윤석열의 오늘자 발언, 사실 며칠전 극우유튜브에서 언급됨 51 18:24 2,482
2575309 기사/뉴스 ‘오겜2’ vs ‘깐부 한동훈’, 이정재의 갈림길 [스경X초점] 5 18:23 532
2575308 기사/뉴스 한동훈, 밤 10시 윤리위 소집…'1호 당원' 尹 제명·출당 착수 25 18:23 939
2575307 이슈 부캐 장인 이창호, 쥐롤라 다음은?! | 크리스마스 홈 파티해 주는 요리왕 은세 누나🧡 | EP.04 은세의 미식관 1 18:22 209
2575306 이슈 박명수 방송 생활 동안 처음 보는 것 같은 눈빛 6 18:22 2,222
2575305 유머 중국축구 레전드 쑨지하이가 음모론에 휩싸임 11 18:21 1,343
2575304 이슈 귀여운 꽃봉오리, 너무 예쁜 꽃 9 18:20 951
2575303 기사/뉴스 [단독] 대통령실, 총선 앞두고 '부정선거' 주장한 유튜버 접촉 시도 41 18:20 2,270
2575302 이슈 근조화환에 아예 돌아가신 ××라 쓸까 1 18:20 1,998
2575301 이슈 갤럭시로 센스 없어도 음식사진 그럴싸하게 찍는 팁 15 18:19 1,874
2575300 기사/뉴스 ‘뒤집힌 사진’ 보고 바로 누구인지 맞히면? “당신은 상위 0.1% 초인식자” 127 18:19 4,823
2575299 이슈 남돌 서바이벌이 배우판으로 놓친 or 놓칠뻔한 인재들 2 18:19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