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윤석열의 말 분석 "술자리 '상말' 수준…파멸 자초"
5,701 10
2024.12.12 16:07
5,701 10
"자기방어적이에요. 생각 있는 국민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변명이라는 걸 금방 알아챌 겁니다."

12일 대통령 윤석열의 12·3 내란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본 '언어와생각연구소' 최종희 공동대표의 소감이다.

최 대표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윤석열이 대국민담화에서 언급한) '광란의 칼춤' '국헌 문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 같은 표현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화살"이라고 봤다.

그동안 관련 저서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유명인사들 말을 분석해온 최 대표는 윤석열의 언어를 두고 '막말' '상말'이라는 표현을 썼다.

"늘 술자리 언어 수준에 머물러요. 공식석상에서는 존댓말을 쓴다지만, 그 바닥에 깔린 철학의 부재까지 숨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이미 그간의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에서 여러 차례 봐왔잖아요. 고치기 힘든 습관인 셈이죠."


최 대표는 "결국 윤석열의 언어에는 철학이 없다"며 진단을 이어갔다.

"살아오면서 상대를 낮춰 보고 깔아뭉개는 말이 입에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 생활도 여기에 큰 영향을 미쳤겠죠. 지난 (2022년 9월) 미국 순방 당시 벌어진 실언(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논란이 그 단적인 예죠."

그는 "말의 힘을 아는 사람들은 자기 홀로 머무는 시간을 갖기 마련"이라며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난 길을 돌아보는 건데, 이른바 '고독력'"이라고 전했다.

"윤석열의 말에는 '지금 상황만 넘기면 된다'는 자만과 오만이 가득합니다.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가진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늘 담화에서는 그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자기 언어에 관한 철학이 없으니 '이번만 넘기고 보자'는 생각으로 벌이는 자기 기만적인 일입니다."

특히 최 대표는 "윤석열이 합리적인 사람일 수 없다는 데 지금 우리 사회의 비극은 잉태돼 있었다"며 "익히 여러 의혹을 통해 알려진 대로 주술 등이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줬다고 믿는 듯한 윤석열 부부에게서는 이러한 비합리적인 힘에 대한 맹신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술적 힘이 자기를 구제해 준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그만큼 그러한 무속문화에 크게 의존했을 테죠. 윤석열은 지금 스스로 망하는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자기 언어로 대표되는 철학 없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만 좇아왔으니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탓이죠."

최 대표는 윤석열이 철학 없이 자행해온, 임시방편적인 말의 거품이 결국 국민들마저 배신하게 만드는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언어는 곧 그 사람입니다. 아마도 윤석열은 지금도 여전히 자기 말의 품격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결과는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졌어요. 순자(荀子)는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고 했죠. 나라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한 결과는 혹독할 겁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69944?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653 04.18 49,3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60,43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26,7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46,1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95,6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6,6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53,0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04,9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0,0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49,1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816 기사/뉴스 "아이 안 낳는 여성 감옥 가야" 남성 교사 수업 중 '막말' 1 20:39 28
347815 기사/뉴스 [단독] 인권위 김용원, 이번엔 담당 국·과장 회의장 입장 막아 2 20:34 263
347814 기사/뉴스 어제 바티칸에 모인 신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교황 10 20:32 1,286
347813 기사/뉴스 국제 마약 조직 연루...한·중·일 해역서 '코카인 전달' 시도 2 20:25 320
347812 기사/뉴스 '윤석열 장모'와 통화한 건진법사‥'정치 브로커' 역할 어디까지? 6 20:24 160
347811 기사/뉴스 "대행과 대통령은 차이 없다"며 '방위비 재협상' 거론한 한덕수 44 20:19 1,008
347810 기사/뉴스 [단독]이재명, 신변보호 강화 요청…경찰 3명 늘린다 106 20:16 6,131
347809 기사/뉴스 나랏돈으로 캣타워 구입‥"행안부, 정권 바뀌면 계약서 봐라" 6 20:15 823
347808 기사/뉴스 [단독] 파면 이후 보름 넘게 '셧다운'‥"정보 훼손·이관 차질 우려" 1 20:13 421
347807 기사/뉴스 두 개의 별을 달고 진중한 커리어를 쌓는 손종원 셰프 5 20:05 1,610
347806 기사/뉴스 [단독] 숨진 봉천동 방화 용의자…"망치로 천정 '쿵쿵' 때려 소음 유발" 22 20:04 2,849
347805 기사/뉴스 "조카 왜 훈계해" 항의한 입주민 협박…70대 경비원 경찰 조사 중 3 20:01 610
347804 기사/뉴스 [mbc 단독] 대통령실 홈페이지 파면 이후 접속 중단. 자료 수정 우려 제기 2 20:00 592
347803 기사/뉴스 조성현 경비단장 "군에게 명령은 목숨 바쳐 지켜야 할 중요 가치지만 정당하고 합법적이어야. (의원을 끌어내라는) 그 지시가 그랬나." 14 19:50 810
347802 기사/뉴스 모든 것이 좋았다…첫 방송부터 시청률+OST까지 싹 다 '1위' 오른 K-드라마 12 19:48 1,352
347801 기사/뉴스 “시진핑 형님”… ‘이재명 딥페이크 영상’ 수사 본격화 6 19:43 614
347800 기사/뉴스 "결혼하면 500만원 드려요" 이번에도 통할까…신혼부부에 '결혼장려금' 주는 지자체들 5 19:39 867
347799 기사/뉴스 윤은혜, ‘궁’ 신채경 완벽 소환..20년 전 시간 멈춘 듯 “지금이 몇 년도야” (+영상) 570 19:37 32,996
347798 기사/뉴스 루머) 아이폰4S 이후 가장 두꺼운 모델이 될 아이폰17프로맥스 7 19:35 1,689
347797 기사/뉴스 빨대처럼 접혔다...화순서 127m 풍력발전기 전도 21 19:33 2,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