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수목극 ‘수상한 그녀’에 출연한 배우 진영이 10년 전 영화에 이어 같은 원작의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진영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용순 감독과 함께 출연 배우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이 참석했다.
2014년 황동혁 감독의 연출로 개봉한 ‘수상한 그녀’는 70대 노인이 신비한 힘으로 20대 나이로 돌아가 꿈을 이룬다는 줄거리와 70대와 20대 연기자가 서로를 맞추는 노역 연기 그리고 흥겨운 노래와 춤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실제 영화는 개봉 당시 전국관객 866만명을 동원하면서 900만 관객에 육박하는, 휴먼 코미디 장르로는 큰 성과를 거뒀다. 한국을 포함해 8개국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은 방송 10년 만에 TV 드라마로도 공개돼 장르의 범용성을 증명했다.
진영은 10년 전 영화에는 극 중 오말순(나문희)의 손자인 반지하 역으로 캐스팅됐다. 오말순이 어려진 오두리(심은경)와 함께 ‘반지하 밴드’를 결성했고, 극 중 사고를 당해 오말순이 노인으로 돌아가는 결심을 하게 하는 인물이었다.
진영은 이번에는 영화에서 이진욱이 연기한 한승우 역의 격인 대니얼 한을 연기한다. 영화의 한승우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PD라면, 대니얼 한은 걸그룹의 제작자로 각색됐다.
진영은 “영화가 개봉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 리메이크작의 연락이 왔을 때 너무 감격했다”며 “좋은 작품이라 영광이었지만, ‘이렇게 세월이 지났구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 원래 이 역할이었던 이진욱에게 연락한 사실도 공개하며 “이진욱 선배님이 ‘네가 나이를 먹어 벌써 이 역할을 하게 됐다’며 기뻐하셨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수상한 그녀’가 원작으로 국밥집을 운영하는 노인 오말순(김해숙)이 신비한 힘으로 20대 시절로 돌아가 오두리(정지소)로 변하면서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KBS2에서 새 수목극으로 오는 1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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