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전화하고 있다. 2024.12.12.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 직후 당선자인 권성동 의원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친윤계'(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106표 중 72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와 통화를 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 결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직전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통화에서 오는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 및 이날 표결이 진행된 '내란 사태 특별검사법안(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놓고 당내 동향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 특검은 이미 세 차례 걸쳐 국회에서 최종 부결됐다"며 "이번 4차 특검법안은 3차보다 더 개악"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 절차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한 것을 두고 "윤리위를 소집해서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탈당해 달라는)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 더300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날 측근들에게 "자진 탈당은 안 한다"는 의사를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모두 통과됐다. 여당의 부결 당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이탈표가 나왔다.
머니투데이 더300은 이날 권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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