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새로운 민중가요된 K팝… ‘다시 만난 세계’ 등 주목
3,953 4
2024.12.12 15:06
3,953 4

oDZxvC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K팝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새로운 ‘민중가요’로 부상하고 있다. 촛불 집회 참가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젊은 세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K팝이 세대 간 가교역할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12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일주일간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그 전 일주일보다 23% 늘었다. 겨울을 맞아 발라드곡과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강세인 시기에 17년 전 발표한 노래가 인기를 끄는 건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이 노래가 촛불 집회에 사용되면서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 그려 왔던 헤매임의 끝 /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 슬픔 이제 안녕’ 등 가사에서 변화를 바라는 대중의 소망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촛불 집회 노래로 쓰이고 있어서다. 이 곡은 지난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두고 총장 퇴진을 요구한 ‘이화여대 사태’에 이어 이번 촛불 집회에도 사용되며 하나의 ‘민중가요’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비교적 최신곡인 ‘포에버 1’과 같은 노래도 있는데 데뷔 초에 발표한 노래가 갑자기 20% 이상 청취자 수가 느는 건 외부적(계엄 사태)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만난 세계’뿐 아니라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 밴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웰컴 투 더 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 최신 히트곡도 집회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들 곡은 노랫말에 시위 관련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지만, 힘 있는 멜로디와 빠른 템포 등이 집회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콘서트에 쓰이던 발광 다이오드(LED) 응원봉으로 진짜 촛불을 대체하는 등 아이돌 응원 문화가 시위에 반영된 점도 눈에 띈다.

 

시위에 참여한 중장년층이 젊은 세대의 아이돌 문화를 배우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른바 ‘탄핵 플레이리스트’란 이름으로 아이돌 그룹의 최신곡이 소개되기도 했다. 여기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여자) 아이들의 ‘클락션’, 샤이니 ‘링딩동’,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 등이 포함됐다.

 

서영호 음악평론가는 “K팝은 젊은 세대의 (집회) 참여에 일조하고, 구세대는 신세대의 이런 태도에 반가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구세대 간 공감과 소통, 연대를 위한 노력이 K팝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접점을 이룬 것”이라고 봤다.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121214082546558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302 04.17 25,0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51,0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8,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6,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4,9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6,6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7,1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0,0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1,4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994 기사/뉴스 "누가 이정후를 비판해? 데리고 와!" 이대호 "모두가 응원해야" 일갈...추강대엽' 논란에 대해서는 "그만하자! 지금은 이정후가 최고" 1 21:54 188
2690993 이슈 이준영, '폭싹 속았수다' 숭늉 논란 해명.."마음으론 떴다" 3 21:54 481
2690992 이슈 돈 많은 서장훈이 쟁여놓고 먹는 아이스크림 15 21:52 1,948
2690991 이슈 보플 백구영한테 영웅만 몇년했냐고 들었던 한유진 근황 3 21:51 376
2690990 이슈 백호(강동호)의 망한 드라우닝 커버ㅋㅋㅋㅋㅋ 2 21:51 180
2690989 유머 반숙 간장 계란밥.gif 9 21:50 783
2690988 팁/유용/추천 모두에게 추천하는 글 '너는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압) 8 21:48 723
2690987 유머 [KBO] 배재학당 배재대학교 그리고.. 30 21:48 1,689
2690986 이슈 우리가 하는 모든 음악이 모두 일이칠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기 때문에 잘 해내야지 21:47 219
2690985 기사/뉴스 불혹의 컴파운드 궁사 최용희 "이제야 올림픽 정식종목 됐네요" 1 21:47 318
2690984 이슈 인스타에서 5일만에 670만뷰 터진 인피니트 직캠 8 21:46 638
2690983 기사/뉴스 ‘메탄올 실명’ 하청업체 노동자 이진희씨 끝내 사망…향년 38세 28 21:46 1,875
2690982 이슈 나이 들어서 바뀐 허경환 이상형 7 21:46 1,592
2690981 유머 다이소에게 남아있는 과제 8 21:45 1,473
2690980 이슈 인구 1500명이 사는 그리스의 작은 섬마을 풍경 7 21:45 1,135
2690979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마지막회) 1 21:44 777
2690978 기사/뉴스 [단독]'NCT 퇴출' 태일 성범죄 전말 드러난다..5월 12일 첫 재판 32 21:44 2,458
2690977 유머 퇴사하고 싶을때 와타시 모 무리(이제 무리) 퇴사시타이... 라고 대신 말해주는 서비스가 있다함 5 21:44 510
2690976 팁/유용/추천 인생에서 값진 첫경험.gif 8 21:44 1,189
2690975 이슈 6분뒤에 첫방하는 SBS 새 드라마 3 21:44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