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새로운 민중가요된 K팝… ‘다시 만난 세계’ 등 주목
2,609 4
2024.12.12 15:06
2,609 4

oDZxvC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K팝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새로운 ‘민중가요’로 부상하고 있다. 촛불 집회 참가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젊은 세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K팝이 세대 간 가교역할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12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일주일간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그 전 일주일보다 23% 늘었다. 겨울을 맞아 발라드곡과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강세인 시기에 17년 전 발표한 노래가 인기를 끄는 건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이 노래가 촛불 집회에 사용되면서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 그려 왔던 헤매임의 끝 /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 슬픔 이제 안녕’ 등 가사에서 변화를 바라는 대중의 소망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촛불 집회 노래로 쓰이고 있어서다. 이 곡은 지난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두고 총장 퇴진을 요구한 ‘이화여대 사태’에 이어 이번 촛불 집회에도 사용되며 하나의 ‘민중가요’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비교적 최신곡인 ‘포에버 1’과 같은 노래도 있는데 데뷔 초에 발표한 노래가 갑자기 20% 이상 청취자 수가 느는 건 외부적(계엄 사태)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만난 세계’뿐 아니라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 밴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웰컴 투 더 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 최신 히트곡도 집회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들 곡은 노랫말에 시위 관련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지만, 힘 있는 멜로디와 빠른 템포 등이 집회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콘서트에 쓰이던 발광 다이오드(LED) 응원봉으로 진짜 촛불을 대체하는 등 아이돌 응원 문화가 시위에 반영된 점도 눈에 띈다.

 

시위에 참여한 중장년층이 젊은 세대의 아이돌 문화를 배우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른바 ‘탄핵 플레이리스트’란 이름으로 아이돌 그룹의 최신곡이 소개되기도 했다. 여기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여자) 아이들의 ‘클락션’, 샤이니 ‘링딩동’,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 등이 포함됐다.

 

서영호 음악평론가는 “K팝은 젊은 세대의 (집회) 참여에 일조하고, 구세대는 신세대의 이런 태도에 반가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구세대 간 공감과 소통, 연대를 위한 노력이 K팝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접점을 이룬 것”이라고 봤다.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121214082546558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5,1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56,8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13,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97,3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68,2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19,3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25,8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70,6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19,8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0088 기사/뉴스 [속보] 尹시위대, "부정선거" 외치며 헌재로 행진…경찰 차벽 봉쇄 14 17:35 879
330087 기사/뉴스 전광훈 “尹, 구치소에서 우리가 데리고 나올 수 있다” 76 17:32 2,822
330086 기사/뉴스 이재명도 구속하자, 똑같은 잣대 적용하라"…與 '분노' 77 17:30 2,018
330085 기사/뉴스 현직 대통령이라 구치소 특별대우는 해준다함 113 17:06 17,507
330084 기사/뉴스 [속보]서부지법 폭동 尹 지지자들 헌재로 집결…헌재 비상근무 11 17:03 2,398
330083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 헌법재판소에서도 2명 체포 129 17:01 11,889
330082 기사/뉴스 [단독] 휴대전화도 안 가지고 경찰 출석했는데…김성훈 경호차장의 '수상한' 영장 기각 69 17:01 3,927
330081 기사/뉴스 [그래픽] 윤 대통령 검찰 조사·탄핵심판 전망 19 16:59 3,149
330080 기사/뉴스 [단독] ‘윤 지지 폭동’ 때 법원 직원들 옥상 대피 “처참함 못 잊어” 86 16:54 9,337
330079 기사/뉴스 尹지지자들, 취재진 폭행... MBC "폭동 상응 법적책임 물을 것" 95 16:52 6,586
330078 기사/뉴스 현행범 86명 체포…‘폭동’ 수준 서부지법 사태, 왜 일어났나 14 16:45 1,946
330077 기사/뉴스 [속보]경찰, 헌재 앞 길목 차벽 설치…'尹 지지자' 행진 봉쇄 24 16:42 3,466
330076 기사/뉴스 조국혁신당 “공수처, 尹 조사 불응 시 폭탄주로 유인해보라” ㅋㅋㅋ 94 16:42 4,943
330075 기사/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 유출 시도…검찰, '디지털지문'으로 적발 26 16:39 2,021
330074 기사/뉴스 "MBC 여기자가 할머니 때렸다"…박소영 아나 "尹 집회 안 갔다" 해명 36 16:38 5,816
330073 기사/뉴스 "국힘, 변호사 안 붙여주냐" 尹 지지자 호소…황교안 "무료 변론" 모금 39 16:36 2,964
330072 기사/뉴스 문성근 , 윤 “이해찬,조국, 송영길에게 감사해라” 13 16:28 4,056
330071 기사/뉴스 트럼프 취임식 참석차 방미한 韓의원들…트럼프 측과 만남은 불발 417 16:24 26,002
330070 기사/뉴스 법원 초토화됐는데 곧 석방? '초유의 사태' 키우고 미국 가는 윤상현 [지금이뉴스]/ YTN 21 16:21 2,865
330069 기사/뉴스 “좀비 같았다” 20분만에 뚫린 서부지법…경찰 “전원 구속수사” 8 16:20 2,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