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태우려 하였는가
그의 앞에 놓인 모든 의혹을 불태우고 싶었겠지.
어쩌면 더는 의혹이라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 파렴치한 일들의 실체가 드러났으니.
윤석열은 이를 모두 태워 없애고자, 계엄령이라는 불을 지폈다.
어두운 밤의 도깨비불처럼, 겨울의 시작을 알리던 한기 속에
어떠한 정당성도 없이 계엄령은 선포되었다.
윤석열의 계엄군은 민의(民意)의 심장(心腸)인 국회에 재를 날렸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꽃을 태우러 선관위로 향했다.
밤이 깊어질 새, 윤석열은 무엇을 태워 없애고자 했는가?
나날이 악화되는 경제 지표?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사고들?
잘못된 역사 인식의 결과? 약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의 기록?
당신이 태워먹은 것들을 대한의 국민은 똑똑히 보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의 대한민국을 태워 없애려 한다.
대한민국을 불구덩이에 몰아넣은 자가, 한 나라의 통수임을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화공학도다.
우리에게 불은 소멸의 수단이 아닌 에너지원이다.
윤석열의 불을 해방의 동력 삼아 연대를 이루자.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기회로 만들자.
우리는 반응해야 한다.
매주 타던 촛불은 이제 여의도의 환한 불꽃으로 피어나리라.
반응물이 있어야 생성물이 있다는 당연함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야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당연하다.
뜨거운 화열(火熱) 속 우리는 타지 않는다. 생성물 자리에 더 나은 내일이 있을 뿐이다.
대한에 불을 지핀 당신이 유유히 들어 간 그 지하병커는 이제 용광로가 되었다.
태워지는 건 당신이다. 대한민국은 반응할 것이다.
민주주의를 더럽히려는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까지 모조리 태울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태워 내일을 만든다.
2024년 12월 6일
해방이화 열혈공대 불꽃화신 22학번
지나가다 보고 인상 깊어서 올림
시국이 시국일수록 무력감 갖지 말고
꾸준히 관심 가지며 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