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12월 연말 특수 사라질 듯
원본보기 계엄사태 이후 사회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12월 연말 특수를 기대한 주류업계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11일 대전 소재 한 식당의 예약 내역에 취소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
12일 업계에 12월은 통상 송년회와 연말 행사 등으로 주류업계가 특수를 누리는 달이다. 하지만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단체 모임을 하지 않거나 예약마저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술집은 12월이 대목 아니었나. 12월에 손님이 이렇게 없기는 5년 만에 처음" "연말인데 다들 비상 대기하는 건지 단체 예약이 확 줄었다" 등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에서는 업소용 주류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 A씨는 "식당에서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인원이 많다 보니 예전만큼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B씨는 "원래도 내수가 부진했는데 설상가상"이라며 "계엄사태 이후 경기가 더 어려워지고 소비가 줄어드는 게 더 큰 문제라서 시국 안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비 심리가 더 쪼그라들면서 대형마트 등 할인점에서도 가정용 주류 판매량이 주저앉는 분위기다. 한 대형마트 C사에 따르면 계엄사태 이후 일주일 동안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맥주는 옆걸음을 쳤다. 유통 업계 관계자 D씨는 "12월 말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증가세보다는 횡보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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