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 통과·수사 속보·시위 상황 등 상세히 전해
북한 매체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탄핵 정국을 이틀째 상세히 알렸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윤 대통령 등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 결의안이 통과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통신은 국내 언론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실패해도 계엄을 한 번 더 하면 된다, 빨리 문을 부시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면서 군부 깡패들을 적극 부추겼다고 한다"며 이번 계엄 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된 음모라는 내부의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피의자 입건 및 출국 금지됐으며,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분자의 하나로 낙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특전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도 알렸다.
북한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침묵하다가 지난 11일 일주일 만에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하며 대남 공세를 재개했다.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은 전날엔 21장의 촛불 집회 사진을 지면에 실었지만, 이날은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같이 적극 보도하는 데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 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체제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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