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뇌손상은 알코올성 치매를 비롯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증상이다.
술과 건강의 상관 관계는?
술과 건강, 특히 뇌 건강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에서는 관대한 음주 습관으로 인해 많은 건강상 피해가 발생하며 국가적 손실을 야기할 정도이다.
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건강상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이를 크게 분류하면 알코올의 직접적인 질병 유발과 간접적인 다른 질병 악화, 이차 사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술로 인한 직접적인 뇌손상은 알코올성 치매, 베르니케 증후군, 알코올성 말초 신경병, 알코올성 소뇌 위축, 뇌교량(좌우뇌를 연결하는 부분) 위축증, 뇌출혈, 블랙아웃(필름 끊김) 등이 있다.
알코올, 어떻게 질환을 유발할까?
음주, 특히 반복되는 과음은 수면 무호흡증을 지속적으로 악화시켜 기억력 장애를 유발하며 장기간 과음하면 알코올로 인한 기억력 및 판단력 장애가 발생한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인 ‘블랙아웃’이 반복되면 뇌세포 특히 기억 세포 손상이 누적되어 경도인지장애에 이르게 되고 결국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블랙아웃, 예방할 수 있을까?
술로 인한 블랙아웃을 예방하려면 술을 먹는 속도와 양 조절이 중요하다. 안주와 물을 먼저 충분히 먹고 난 이후 술을 천천히 안주와 같이 먹어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신의 주량을 잘 알고 초과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주량은 개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평균적으로 남자는 소주 한 병, 여자는 반병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술에 취하면 자제력을 상실하므로 취하기 전이나 취했다고 느끼면 바로 음주를 중단해야 하고, 만취한 상대방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금물이다.
장기적으로 또는 매일 술을 과다하게 마시는 중독을 방치하면 위에 열거한 수많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므로 스스로 음주를 통제할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상담의사 이태규 원장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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