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영화·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충격"…성수기 미룬 OTT
4,023 8
2024.12.12 09:35
4,023 8
넷플릭스 공식 톱10 사이트 'TUDUM'/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공식 톱10 사이트 'TUDUM'/사진제공=넷플릭스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81개 영화 단체와 3007명의 영화인이 비상계엄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8일 발표한 긴급성명 중 일부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표결 및 폐기까지.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충격적인 뉴스가 여론을 잠식하며, 겨울 성수기를 맞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도 숨죽이는 흐름이다.

11일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12월 첫주(2~8일) OTT 티빙의 주간 시청시간은 1125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첫주(1~7일)의 1158만 시간에도 못 미치는 올해 최저치였다.

국내 OTT 시장의 독보적 1위인 넷플릭스는 12월 첫주 시청시간이 1924만시간으로 전주 대비 3.6% 빠졌다. 특히 일간 기준으로 보면 비상계엄·해제 직후였던 지난 4일 시청시간이 253만8000시간으로, 사흘 전(1일, 339만5000시간)과 비교해 33.7% 급감했다.

OTT 웨이브의 경우 12월 첫주 시청시간이 1003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4.5% 줄었다. 디즈니플러스도 12월 첫주 시청시간(172만5600시간)이 전주 대비 5.3%가량 빠졌다.

연말연시는 콘텐츠 시장의 전통적 성수기로, 신작을 준비하며 이용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최고 히트작 '무빙'에 이어 다시 한번 강풀 작가 원작 '조명가게'를 지난 4일 선보였고, 넷플릭스는 지난달 29일 서현진·공유 주연 드라마 '트렁크'를 공개했다. 티빙도 전날부터 '애플TV+ 브랜드관'을 통해 파친코 시즌1·2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하며 악재로 작용할지 우려하고 있다.

반면 최근 정치적 혼란을 떠올리는 옛 콘텐츠는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다. 웨이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전후 양일(12월 1~2일, 4~5일)의 시청 시간을 비교했을 때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874.3%, 5.18 광주항쟁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1108.7% 늘었다. 같은 기간 5.18을 다룬 드라마 '오월의 청춘'도 시청시간이 347% 증가했다.

서울의 봄은 11일 넷플릭스에서도 영화 순위 2위에 올랐다.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 처음 공개된 것이 지난 5월이었는데, 7개월여만에 역주행한 셈이다. 같은 날 티빙에서는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이 영화 3위, '택시운전사'는 10위를 기록했다.

연말 글로벌 최고 화제작인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의 황동혁 감독도 최근 사태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오징어 게임이 이런 시국에 공개되는 건 운명"이라며 "말도 안 되는 갈등, 분열, 격변은 오징어 게임 속 장면과도 연결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탄핵이든, 자진 하야가 됐든 최대한 빨리 책임질 분이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2729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621 04.18 42,93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6,4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12,9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35,7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82,1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0,1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48,9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92,3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7,7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37,3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2771 유머 함수랑 그래프만으로 그림 그리기. 09:10 22
2692770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LOVE PSYCHEDELICO 'LADY MADONNA ~憂鬱なるスパイダー~' 09:10 5
2692769 기사/뉴스 DHL, 美개인 대상 800달러 초과 글로벌 배송 중단 09:08 223
2692768 기사/뉴스 20대의 발기부전… 음란물을 끊어야 한다 9 09:07 470
2692767 기사/뉴스 이마트, ‘4950원’ 초저가 화장품 단독 출시… LG생활건강과 협업 2 09:07 296
2692766 기사/뉴스 1천600년 뛰어넘은 신비로움…백제의 칼 '칠지도' 日서 공개 8 09:06 348
2692765 이슈 [공식]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노상현·공승연 출연 확정 2026년 상반기 방송 28 09:03 1,218
2692764 기사/뉴스 [속보] 서울 봉천동 아파트서 화재…"3명 추락 추정" 10 09:03 1,833
2692763 정보 토스 19 09:02 656
2692762 이슈 2026년 공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제작 확정! 최종 캐스팅 라인업 35 09:02 1,360
2692761 이슈 유퀴즈 학씨아저씨 스틸컷 19 08:58 1,372
2692760 이슈 게임 방송 좋아하는 여덬들한테 소소하게 입소문 타고 있고 코어층 여덬 제법 있는 종합 게임 유튜브 채널.jpg (시청자층 완.전.여.초.임 남덬 나타나면 시청자들 놀랄 정도) 4 08:55 1,329
2692759 이슈 42년 전 오늘 발매♬ 하라다 토모요 '時をかける少女' 1 08:55 50
2692758 기사/뉴스 '승부' 드디어 200만 관객 돌파! '히트맨'에 이은 2025년 히트작 5 08:55 395
2692757 기사/뉴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탄핵심판 비하인드와 마은혁 재판관에 조언(인하대 특강) 15 08:53 1,464
2692756 이슈 4월 20일 기준 넷플릭스 top10 한국드라마.jpg 13 08:49 1,254
2692755 이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이 장면 눈물버튼이네 10 08:48 2,479
2692754 기사/뉴스 [단독]미쓰에이 민, 6월 7일 결혼…예비신랑은 비연예인 사업가 16 08:46 4,151
2692753 기사/뉴스 신축인데 '8000만원 손해보고 팔아요'…'광명'에 무슨 일이 35 08:46 2,996
2692752 유머 다들 힘내~ 좋아~ 거꾸로 말해볼래? 4 08:44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