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임영웅, 계엄사태 관련 논란으로 뭇매
소속사 분쟁 뉴진스… 신한, 계약 마무리 하기로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인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때 아닌 ‘모델 리스크’에 휩싸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발언과 소속사 분쟁 등 사회적 이슈에 휩싸인 모델들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모델인 가수 임영웅이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누리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촉발됐다. 이에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무신경하다’는 한 누리꾼의 다이렉트 메시지(DM)에 임영웅이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한 것이 알려져 비판의 대상이 됐다.
소속사는 묵묵부답을 이어가는 가운데 문화평론가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활동하는 다양한 브랜드로 불똥이 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진단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임영웅을 자사 그룹브랜딩 모델로 선정하며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가수 임영웅의 따뜻한 행보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후 하나금융은 임영웅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모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델 발탁 후 은행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효과가 이어지자, 하나은행은 임영웅 굿즈를 증정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폈다.
하나금융은 최근 사회공헌 및 문화사업에 임영웅을 활용하기도 했다. 임영웅이 참석한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해 3만5000여명의 관중을 동원하기도 했으며, 그가 출연한 하나TV(하나은행 채널) 유튜브 영상들은 누적 조회 수 2700만회를 넘기는 등 화제를 모았다.
다만 그룹브랜딩 사회공헌 사업 외에는 임영웅을 특정 서비스 홍보에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도 모델로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분쟁 이슈로 난감한 상황이다.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은 아니지만,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과 멤버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등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신한금융의 얼굴과도 다름없다. 임영웅 외에도 축구선수 손흥민, 걸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을 모델로 고루 활용하는 하나금융과 달리 신한금융은 뉴진스를 자사 전 계열사 광고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신한금융과 뉴진스의 계약은 이번 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하반기 들어 뉴진스 외에 배우 김수현과 고경표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새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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