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
28,313 102
2024.12.12 08:45
28,313 102

https://x.com/roundsummer/status/1866875886219432404?s=46&t=w-sTl2KqotgRLPisb4B6sg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 ‘너 같이 무식한 게 나대서 뭐하냐’,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 같으냐’ 같은 말에 반박하고 싶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저를 경멸하거나 손가락질 하실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저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자 이 자리에 용기내어 올라왔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께 한 가지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건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정치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시켰고 또 윤석열을 탄핵시킬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국민의 절반은 박근혜와 윤석열을 뽑은 사람들입니다. 내 집값이 오른대서, 북한을 견제해야 해서,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그렇게 부추겨서 국민의 절반이 국민의 힘을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강남에 땅이 있는 놈들이라 그렇다 쳐도, 쥐뿔도 가진 것 없는 이삼십대 남성들과 노인들은 왜 국민의 힘을 지지할까요? 그것은 시민의 교육의 부재와 그들이 소속될 적절한 공동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되는 시대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다른 윤석열이, 또다른 박근혜가, 또다른 전두환과 박정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주십시오. 더불어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오로지 여러분의 관심만이 약자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저기 쿠팡에서는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파주 용주골에선 재개발의 명목으로 창녀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당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에서는 대학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고, 서울 지하철에는 여전히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고 있지 않으며, 여성들을 향한 데이트 폭력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차별금지법이, 이주 노동자의 아이들이 받는 차별이, 그리고 전라도를 향한 지역혐오가,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데 성공하더라도, 이것이 끝이고, 해결이고, 완성이라고 여기지 말아주십시오. 편안한 마음으로 두 발 뻗고 잠자리에 들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발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스크랩 (5)
댓글 1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좋은 컬러그램 위대한 쉐딩♥ 최초공개 컬러그램 NEW 입체창조이지쉐딩! 체험단 이벤트 43 00:02 7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0,5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32,8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97,4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15,3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92,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19,0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56,6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1,5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89,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02403 이슈 오늘 하루 종일 시끄럽고 불안했던 건대 양꼬치 골목 00:24 117
1502402 이슈 엑소 카이 공계 업데이트 𝙔𝙀𝙎, 𝙄𝙏’𝙎 𝙈𝙀 𝙎𝘾𝘼𝙉 𝙈𝙀! 1 00:23 53
1502401 이슈 하이라이트 미니6집 [From Real to Surreal] 컨셉포토 #2 - Real B ver. 00:22 31
1502400 이슈 도자기 공방 체험 하러간 라이즈 은석 원빈 앤톤 3 00:21 160
1502399 이슈 이즘(izm) 엔믹스 인터뷰 2 00:18 269
1502398 이슈 SUPER JUNIOR-L.S.S. 슈퍼주니어-L.S.S. 'PON PON' MV (이특, 신동, 시원) 00:15 199
1502397 이슈 궁금해지는 당근 알바 21 00:14 1,690
1502396 이슈 UDTT (우당탕탕 소녀단) 1st Single Album [𝐒𝐜𝐡𝐨𝐨𝐥 𝐑𝐮𝐬𝐡] CONCEPT PHOTO 00:11 167
1502395 이슈 레드벨벳 타이틀곡 중 호불호 갈리는데 한번 빠지면 최애곡 되는 노래 21 00:11 1,171
1502394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Mr.Children '祈り~涙の軌道/End of the day/pieces' 00:10 37
1502393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정은지 "하늘바라기" 5 00:09 97
1502392 이슈 박우진 (PARK WOO JIN) 1st Single Album 'Cool & Hot' SCHEDULE 2025.04.30 6PM (KST) 9 00:08 270
1502391 이슈 8년전 오늘 에스엠루키즈로 공개된 NCT 정우 5 00:07 449
1502390 이슈 CHUU 츄 'Only cry in the rain' MV Teaser #1 00:05 96
1502389 이슈 방탄소년단 진 솔로 투어 'RUNSEOKJIN_EP.TOUR' 개최 107 00:01 4,140
1502388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쿠라키 마이 'Stand Up' 00:01 96
1502387 이슈 <애프터썬>은 이미 햇볕에 탄 피부에 바르는 크림이다. 10 00:00 2,359
1502386 이슈 K팬싸템 맛 제대로본 여돌 6 04.17 2,756
1502385 이슈 근 40년 가까이 국가가 인신매매에 가담한 역사가 이제야 끝나는구나 14 04.17 3,472
1502384 이슈 [KBO] 오늘자 실점을 막는 노시환상적인 슈퍼캐치 6 04.17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