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
19,242 82
2024.12.12 08:45
19,242 82

https://x.com/roundsummer/status/1866875886219432404?s=46&t=w-sTl2KqotgRLPisb4B6sg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 ‘너 같이 무식한 게 나대서 뭐하냐’,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 같으냐’ 같은 말에 반박하고 싶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저를 경멸하거나 손가락질 하실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저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자 이 자리에 용기내어 올라왔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께 한 가지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건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정치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시켰고 또 윤석열을 탄핵시킬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국민의 절반은 박근혜와 윤석열을 뽑은 사람들입니다. 내 집값이 오른대서, 북한을 견제해야 해서,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그렇게 부추겨서 국민의 절반이 국민의 힘을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강남에 땅이 있는 놈들이라 그렇다 쳐도, 쥐뿔도 가진 것 없는 이삼십대 남성들과 노인들은 왜 국민의 힘을 지지할까요? 그것은 시민의 교육의 부재와 그들이 소속될 적절한 공동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되는 시대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다른 윤석열이, 또다른 박근혜가, 또다른 전두환과 박정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주십시오. 더불어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오로지 여러분의 관심만이 약자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저기 쿠팡에서는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파주 용주골에선 재개발의 명목으로 창녀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당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에서는 대학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고, 서울 지하철에는 여전히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고 있지 않으며, 여성들을 향한 데이트 폭력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차별금지법이, 이주 노동자의 아이들이 받는 차별이, 그리고 전라도를 향한 지역혐오가,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데 성공하더라도, 이것이 끝이고, 해결이고, 완성이라고 여기지 말아주십시오. 편안한 마음으로 두 발 뻗고 잠자리에 들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발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색조에 진심인 븉방덬들을 위한 역대급 듀오밤…!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체험 이벤트! 430 12.10 29,1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36,5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56,6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32,1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19,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2,5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8,9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0,3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3,1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24,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8444 이슈 기자: 다시 오늘 탄핵찬성하시는데 중요한 사안에 대해 말이 너무 많이 바뀌신거 아닙니까? 3 11:56 1,256
1438443 이슈 김동연 페이스북 34 11:54 2,449
1438442 이슈 얼어붙은 외식업계···탄핵집회 열리는 여의도만 ‘반짝 특수’ 1 11:53 604
1438441 이슈 우리와 비슷하게 흐르는 프랑스 10 11:48 3,859
1438440 이슈 @나경원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재판 받고 있는데 1심 재판 4년 11개월째 진행중임ㅋㅋ 의원직 상실형이 뜰 수도 있는 건인데 1심 판결이 5년 되도록 진행이 안됨. 157 11:45 7,568
1438439 이슈 진행자가 “대통령이 술을 굉장히 즐겼다고 하더라”고 묻자 윤 전 장관은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까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23 11:44 2,936
1438438 이슈 내란당 박정훈의 장인어른은 역사적으로 두 차례 쿠데타에 동참한 인물인 차규헌 31 11:43 1,992
1438437 이슈 청와대에서 결혼식 올린 윤상현 35 11:41 8,088
1438436 이슈 오늘 대국민담화 본 내란의 힘 상황jpg 6 11:40 3,805
1438435 이슈 탈북민 부부 "이번 계엄에 변명이 필요합니까?" 6 11:39 2,818
1438434 이슈 다시 한번 돌아보는 바이든 날리면 논란 (발음 비교) 20 11:37 3,300
1438433 이슈 돌아온 뉴스의 시대…보도국은 바쁘고, 예능·드라마국은 고민이다 [MD이슈] 36 11:36 2,045
1438432 이슈 한국 여자축구리그 Wk리그 드래프트 결과 2 11:36 500
1438431 이슈 황교안 페이스북 146 11:35 16,212
1438430 이슈 🌈 2️⃣0️⃣2️⃣5️⃣ <나 혼자 산다> 달력 판매 13 11:35 1,906
1438429 이슈 "미친 거냐" "참담하다" 윤 대통령 담화에 국민의힘 의원들 격앙 28 11:33 3,993
1438428 이슈 대통령의 "중국산 태양광 시설" 얘기 어디서 많이 본거같아서 찾아봤는데 7 11:32 2,557
1438427 이슈 [속보] 대통령 관저 몰려간 시위대 경찰과 대치 중... 경찰, 주변 경비 강화 11 11:32 2,345
1438426 이슈 박지원 페북업 16 11:31 4,204
1438425 이슈 아직도 저작권료 계속 들어온다는 정기고 썸 21 11:31 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