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부 중심으로 의혹 쏟아지며 입지 흔들렸지만,
불법 계엄 후 탄핵 이슈에 묻혀 반사이익 얻을 듯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469/0000838033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선거는 비단 체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초미의 관심사였다.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국회는 이 회장과 정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쏟아냈고, 정부는 이례적으로 종목협회에 대한 특정감사까지 밀어붙이며 변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이 회장은 지난달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 조사에서 비위 혐의가 대거 드러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상 초유의 직무정지 통보를 받았다. 그런 와중에 이 회장은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서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정 회장도 부적절한 사면 조치와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비위가 드러나 문체부에서 해임까지 가능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된 상태다.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체육단체 선거 이슈가 완전히 묻혔다는 점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을 향해 "연임은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불법 계엄 사태 후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정부과 국회가 한 번에 사라진 셈이다. 체육계에선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천운을 타고 났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후보자들이 이 회장과 정 회장에 맞서 단일화하지 않는 한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