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하연수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12월 1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93회에는 하연수, 한다감, 이순실, 크러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연수는 올해 방영된 일본 NHK 일일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에 출연, 일본 메이지대학에 재학 중인 조선인 유학생 최향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하연수는 드라마 미팅 당시 "'한국 역사책은 어떠냐'고 내용 물어보고 '제 역사관은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가 얽혀있으니 그런것에 대해 정말 솔직히 얘기했다. 두 시간 정도 그런 대화만 했다"고 밝혔다.
하연수는 "무서웠다. 압박 면접처럼. 근데 이틀뒤에 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 저는 '한국 입장에서 이야기 했는데 뭐지?'싶어서 반신반의하고 기뻤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대만 사람으로 하려고 했단다. 그게 안전하니까. 제가 알기론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문제를 처음으로 인정한 드라마다. 이 사실이 반영된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일본은 연출 감독님이 세분이다. 그중 한분이 한국 교환학생 출신이고 영화 스태프로 일하셔서 한국말을 잘하신다. 받아들여진 게 더 오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연수는 "NHK에서 일본 일부 시청자가 항의전화를 했단다. '왜 한국인에게 소중한 수신료를 (주냐'면서). 약간 조금 스트레스를 받긴 했는데 그런 문제를 다루기도 하고 센세이셔널한 거여서 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댓글도 일본인 분들이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를 몰랐다. 알게해줘 고맙다'고 해주셨다. 한두 명이라도 제가 설득하고 왔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하연수는 해당 드라마로 심지어 한국에서도 질타를 받았었다며 "시대적 배경이 그때쯤이면 일제 강점기기도 하잖나. 비춰지는 걸로 오해하실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조선인, 대만인, 중국인 원폭 피해자를 돕는 변호사로 나와 의미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서유나 stranger77@newsen.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93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