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저의 집은 감옥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21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글에서 "언론에 호소합니다.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부탁합니다. 그것은 제게 남은 최소한의 인간의 권리입니다. 저의 집은 감옥입니다. 집 바깥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언론 취재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기자들이 봉하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경남 김해시 봉화산 정상에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세워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신문에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사진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상한 해설도 함께 붙겠지요. 오래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이런 상황을 불평할 처지는 아닙니다.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사생활은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자유, 마당을 걸을 수 있는 자유, 이런 정도의 자유는 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지금 이만한 자유가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는 집 뒤쪽 화단에 나갔다가 사진에 찍혔습니다. 잠시 나갔다가 찍힌 것입니다. 24시간 들여다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방 안에 있는 모습이 나온 일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튼을 내려놓고 살고 있습니다.먼 산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고 싶은 사자바위 위에서 카메라가 지키고 있으니 그 산봉우리를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090421003339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후 사저를 다른곳보다 높은 위치에 그것도 창을 아주 조그맣게 내며 지은것을 보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을 떠올림
친구기도 했던 노대통령이 기자들의 취재대상이 되며 집안까지 촬영당하는 것을 보고 아예 집을 높은 위치에 창도 제대로 내지 않고 지으셨나보다 생각함
문재인 전대통령 사저 부지
규모에 걸맞지않게 좁고 가는 창이 나있는 문대통령 사저
흔히들 노대통령의 비극은 정치보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한편으론 집안에서조차 편히 쉴수없게 만든 기레기들의 무분별한 취재경쟁이 어느정도는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