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졌던 지난 2016년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15만여명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던 금남로 등 ‘항쟁길’이 다시 열린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광주에서도 윤석열 탄핵 촉구 목소리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예정일인 오는 14일 금남로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행진을 한다.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과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오는 14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부터 금남로공원까지 거리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1만여명 규모의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광주비상행동은 지난 4일부터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왔으나, 이날은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만큼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금남로까지 집회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앞선 집회에 매 회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는 점도 고려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에는 집회에 1000여명의 모였으며, 이후 집회 참가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7일 경찰 추산 3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광주비상행동은 그동안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요청을 수용해 KIA타이거즈 응원가와 K-POP 등 다양한 노래를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집회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이날 금남로 일대에서는 대학생, 노동조합원, 농민 등이 탄핵 촉구 메시지를 담은 행진을 한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500여명 회원들을 모아 광주시 북구 북동 수창초 앞에서부터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진보당 광주시당과 광주시농민회, 광주진보노점상연합 등은 남구 구동 광주공원 앞 광주교에서 300여명을 모아 5·18민주광장으로 향한다. 농민회는 현수막을 내건 트랙터를 몰고 행진에 동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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