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려던 압수수색을 결국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국무회의실, 경호처, 대통령을 경호하는 101경비단, 합동참모본부의 통합지휘실이었는데 들어가 보지도 못한 겁니다.
대통령실 경호처 측은 "공무상 비밀, 군사상 비밀 등의 이유로 직접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가로막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피의자로 적시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윤 대통령이 거부한 셈입니다.
결국 경찰은 경호처와의 논의 끝에 기존에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의 '극히 일부'만 확보한 채 대통령실을 빠져나왔습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법원은 장소의 특수성을 감안해 먼저 임의제출 하도록 하고, 그게 안 될 시 관리자의 허락에 따라 압수수색을 진행하란 조건을 달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추가로 주겠다는 자료가 있기는 한데 어떤 자료인지는 말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오늘 임의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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