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국민을 향해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한 총리는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허리를 굽혀 사죄하라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요구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허리를 숙였고, 이어 본회의장에 있던 다른 국무위원들도 같은 요구에 따라 사과했습니다.
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 앉아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한 총리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전원이 계엄 선포에 반대했지만, 국무회의 자체가 많은 절차적·실체적 흠결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126418?sid=100
김문수, ‘비상계엄’ 단체사과 요구 거부…“탄핵은 판단 못 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전체 국무위원의 사과를 요구하자,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서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서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한 총리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어 서 의원은 "국무위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국민 앞에 사죄드리라"고 했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모두 일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김 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이 다시 자리에 앉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은 채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일부 국회의원들은 김 장관의 이름을 부르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번 윤석열 씨의 비상계엄 발표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저는 찬성하지 않는다.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탄핵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탄핵은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연락을 못 받아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에 대해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위헌·위법성 여부에 대해선 "판단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해야 하는데 (탄핵이) 우리 국민에게 무슨 유익함이 있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855212?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