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2월3일 계엄 선포 날 조지호 경찰청장의 동선에 대해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3일 계엄 선포를 약 3시간 반 앞둔 저녁 7시쯤, 윤석열 대통령 안가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청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사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국회에 조 청장의 동선을 거짓으로 보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보면, 경찰청은 조 청장이 지난 3일 저녁 6시28분부터 밤 10시2분까지 공관에서만 머물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 청장이 윤 대통령 안가를 방문했다는 사실은 숨긴 겁니다.
조지호 청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선포를 몰랐다"고도 주장한 바 있는데, 이 역시 거짓 증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계엄 날 윤 대통령 안가를 조 청장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앞서 민주당 김성회 의원실에 "김 청장이 저녁 6시38분 퇴근했다가 7시46분 다시 출근했다"고 보고했고, 그 사이 김 청장이 어딜 다녀왔는지는 답을 피해왔습니다.
조지호·김봉식 두 사람은 각각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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