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내년 1월 8일 진행
출마 의사 표명한 허정무·신문선과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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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하며 4선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연임 심사를 진행한 결과, 4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5년 1월 8일 진행하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 및 산하 경기단체 임원의 3선 이상 연임에 대해 심의하는데, 이날 회의에서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정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 및 산하 경기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체육회는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의 성과가 뚜렷할 시 3선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정 회장 입장에서는 스포츠공정위 결과가 4선 도전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관문이었는데, 이를 통과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경선을 통해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국회의원 등을 제치고 제52대 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한 차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통과, 3선까지 성공하며 12년 동안 한국 축구의 수장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적으로 4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그는 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후보자' 신분이 된 정 회장은 직무 정지 상태가 됐다.
4선 도전의 길을 연 정 회장은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2, 3선 때와는 달리 경선을 치러야 한다. 앞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축구해설위원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축구계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정 회장은 산하 단체장, 시도협회장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어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악화한 여론은 변수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에 대한 기습 사면을 진행해 큰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달 12일 구성된다. 후보 등록은 25일부터 27일까지이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선거인단은 시도협회 대표, 전국 연맹, K리그1 12팀 대표 등으로 이뤄진 대의원을 비롯해 고등 및 대학 선수, K3·K4 및 WK리그 선수, K리그1·2 선수, 축구 동호인 선수, 아마추어 및 프로팀 지도자, 심판 등 약 200명에 이른다.
당선자는 축구협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2025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21/000796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