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윤석열의 안티 페미니즘 정치가 2030여성 광장으로 불렀다”
37,771 977
2024.12.11 18:43
37,771 977
ABEIKQ


dhBTVM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걸었다. 선거 시기부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던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불과 2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 여성폭력 예산 대폭 삭감, 정책 용어에서 '여성'과 '성평등' 삭제 등이 일어났다. 지난해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은 "비동의강간죄 도입에 반대하는가"를 묻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억울한 (무고)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정부의 안티 페미니즘 정치에 호응하며 백래시(backlash·반동)는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8월 최윤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등산로에서 너클은 낀 채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폭행해 사망하게 했다. 11월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는 머리가 짧아 "페미니스트니까 맞아도 된다"는 일면식도 없던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교제살인은 더욱 심각해졌고, 딥페이크 성범죄는 판을 쳤다.


안티 페미니즘을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한 윤 정권의 말로가 쿠데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전 의원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사회의 반페미니즘과 거기에 편승한 정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어떻게 망치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철저한 복기가 필요하다"며 "지긋지긋한 집게손가락이 어떻게 기습 계엄까지 이어졌는지"라고 지적했다.

안티 페미니즘 정치에 대한 적극적 대항

이런 안티 페미니즘 정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여성 청년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고 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디지털시대의 페미니즘』 공저자 김미현씨는 "윤석열 정부는 안티페미니즘으로 당선되고 유지된 정권이다. 최근 페미니스트라고 폭행당하거나, 페미니스트는 취업에서 거른다는 이야기하는 사건들은 여성들이 이 정부가 정말 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MHJVNB


7일 서울 여의도 촛불집회에서 만난 신모(27)씨는 "이전부터 윤석열 정부의 안티 페미니즘적 정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교제살인부터 딥페이크 성범죄까지 한국에서 여자가 안전하게 있을 수 없다고 계속 느꼈다. 그런데 결국 계엄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학생 김다영(22)씨도 집회에 여성 청년들이 많이 참석한 이유에 대해 "딥페이크 성범죄와 동덕여대 이슈 등 페미니즘 관련 이슈들로 계속 쌓여왔던 분노들이 집회에서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나경(26)씨는 "집회에 케이팝 응원봉이 특정 부류가 아니라 절반 이상 되는 것 같다"며 "정말 많은 여성이 집회에 참여하고, 밤샘 보초를 서는 것을 보면서 무력에 빠지지 말고 희망하고 연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청년여성X페미니스트X아이돌 팬이라는 정체성

그렇다면 왜 K-POP 팬덤은 윤석열 탄핵 집회에 호응했을까. K-POP 팬덤과 페미니즘의 교집합이 바로 X(구 트위터)기 때문이다. 2015년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 2017~2018년 #미투(MeToo) 운동, 2020년 #사법부도_공범이다 해시태그 운동 등 지난 10년간 X(구 트위터) 및 SNS를 중심으로 디지털 페미니즘은 전개됐다. 김 작가는 "(디지털페미니즘을 거치며) 2030 여성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든 아니든 페미니즘을 포함한 민주시민으로의 의식이 높아졌다"며 "그게 이번 집회를 2030 여성이 주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XQhOFO


『퀴어돌로지』 공저자 연혜원씨는 "디지털 페미니즘 이후 아이돌 팬들도 팬이자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을 갖게 됐다"며 "아이돌 팬덤 내에서도 페미니즘적 문제로 갈등과 분열을 겪으며 성숙해졌다. 그간 페미니즘이나 소수자 이슈에 대해 축적된 자원이 이번 기회로 분출된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집회보다 아이돌 팬들의 응원봉이 주목받는 이유는 양적으로도 많아졌지만, 더 이상 팬들이 스스로를 숨기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청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나와 시위를 주도하는 현상에 대해 "디지털 페미니즘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페미니즘 리부트와 미투 운동을 겪으며 디지털 페미니즘의 기반이 굉장히 넓어졌다. 그리고 이것이 여성 청년들을 이번 집회에 나오게 한 가장 주된 요인"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10/0000121288

목록 스크랩 (6)
댓글 9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5,1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59,3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13,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98,7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68,2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19,3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27,2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70,6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19,8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58653 이슈 누가 검찰이 정신차릴거라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18:57 1,141
1458652 이슈 교도소 들어갔는데 너무 더러워서 청소하게 해달라고 애원한 수감자.jpg 16 18:55 2,721
1458651 이슈 차은경 판사 집주소 털어서 협박중인 2찍들.jpg(범죄저지르는 윤석열지지자들) 56 18:55 2,243
1458650 이슈 판사들 정말 검사는 저리가라로 권위적인 집단임 11 18:54 1,787
1458649 이슈 그럼 지들이 뭔 줄 알았던 거야 42 18:53 2,471
1458648 이슈 쿠팡 배송 완료 떴는데 물건이 사라짐.gif 21 18:52 2,987
1458647 이슈 해리포터 영화에서 잘 각색한 부분.gif 7 18:51 1,212
1458646 이슈 이미 예견된 폭력 사태였음 52 18:50 4,339
1458645 이슈 알티 타는 중인 팬 폰으로 영상찍는 세븐틴 에스쿱스 7 18:50 760
1458644 이슈 아이브 가을선배 인스타 업뎃😈 2 18:49 190
1458643 이슈 밥값까지 먹튀한 폭도들 47 18:47 3,163
1458642 이슈 오늘 음방MC 경력직의 기개 제대로 보여준 인기가요 스페셜 MC 크래비티 민희 7 18:45 557
1458641 이슈 승헌쓰 대단하다는 반응 많은 트윗.twt 12 18:45 2,490
1458640 이슈 법원 난입·폭력에 대통령 비호하며 선동에 참여한 여당 책임론도 11 18:44 1,639
1458639 이슈 :ㅅㅂ 차금법 제정되면 저런 인간들도 지가 비수술트젠 정신적 여자라고 주장하면서 여자 범죄자로 집계될거아냐 23 18:43 2,295
1458638 이슈 드라마 중간에 남주가 바뀐 레전드 드라마.jpg 17 18:43 4,417
1458637 이슈 앨범 속 컨포로만 쓰이고 실제로 입은 적 없어서 아쉬운 트와이스 컨셉 코디 9 18:43 1,587
1458636 이슈 너무너무 예뻐서 이름까지 요정이 되어버린 새.jpg 27 18:41 2,761
1458635 이슈 아는 동생이 짝사랑하던 여자랑 잘 안됐는데 이유가 164 18:41 14,104
1458634 이슈 한남폭도들이 법원 간 이유 21 18:41 4,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