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윤석열의 안티 페미니즘 정치가 2030여성 광장으로 불렀다”
37,878 978
2024.12.11 18:43
37,878 978
ABEIKQ


dhBTVM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걸었다. 선거 시기부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던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불과 2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 여성폭력 예산 대폭 삭감, 정책 용어에서 '여성'과 '성평등' 삭제 등이 일어났다. 지난해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은 "비동의강간죄 도입에 반대하는가"를 묻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억울한 (무고)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정부의 안티 페미니즘 정치에 호응하며 백래시(backlash·반동)는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8월 최윤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등산로에서 너클은 낀 채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폭행해 사망하게 했다. 11월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는 머리가 짧아 "페미니스트니까 맞아도 된다"는 일면식도 없던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교제살인은 더욱 심각해졌고, 딥페이크 성범죄는 판을 쳤다.


안티 페미니즘을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한 윤 정권의 말로가 쿠데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전 의원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사회의 반페미니즘과 거기에 편승한 정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어떻게 망치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철저한 복기가 필요하다"며 "지긋지긋한 집게손가락이 어떻게 기습 계엄까지 이어졌는지"라고 지적했다.

안티 페미니즘 정치에 대한 적극적 대항

이런 안티 페미니즘 정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여성 청년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고 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디지털시대의 페미니즘』 공저자 김미현씨는 "윤석열 정부는 안티페미니즘으로 당선되고 유지된 정권이다. 최근 페미니스트라고 폭행당하거나, 페미니스트는 취업에서 거른다는 이야기하는 사건들은 여성들이 이 정부가 정말 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MHJVNB


7일 서울 여의도 촛불집회에서 만난 신모(27)씨는 "이전부터 윤석열 정부의 안티 페미니즘적 정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교제살인부터 딥페이크 성범죄까지 한국에서 여자가 안전하게 있을 수 없다고 계속 느꼈다. 그런데 결국 계엄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학생 김다영(22)씨도 집회에 여성 청년들이 많이 참석한 이유에 대해 "딥페이크 성범죄와 동덕여대 이슈 등 페미니즘 관련 이슈들로 계속 쌓여왔던 분노들이 집회에서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나경(26)씨는 "집회에 케이팝 응원봉이 특정 부류가 아니라 절반 이상 되는 것 같다"며 "정말 많은 여성이 집회에 참여하고, 밤샘 보초를 서는 것을 보면서 무력에 빠지지 말고 희망하고 연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청년여성X페미니스트X아이돌 팬이라는 정체성

그렇다면 왜 K-POP 팬덤은 윤석열 탄핵 집회에 호응했을까. K-POP 팬덤과 페미니즘의 교집합이 바로 X(구 트위터)기 때문이다. 2015년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 2017~2018년 #미투(MeToo) 운동, 2020년 #사법부도_공범이다 해시태그 운동 등 지난 10년간 X(구 트위터) 및 SNS를 중심으로 디지털 페미니즘은 전개됐다. 김 작가는 "(디지털페미니즘을 거치며) 2030 여성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든 아니든 페미니즘을 포함한 민주시민으로의 의식이 높아졌다"며 "그게 이번 집회를 2030 여성이 주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XQhOFO


『퀴어돌로지』 공저자 연혜원씨는 "디지털 페미니즘 이후 아이돌 팬들도 팬이자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을 갖게 됐다"며 "아이돌 팬덤 내에서도 페미니즘적 문제로 갈등과 분열을 겪으며 성숙해졌다. 그간 페미니즘이나 소수자 이슈에 대해 축적된 자원이 이번 기회로 분출된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집회보다 아이돌 팬들의 응원봉이 주목받는 이유는 양적으로도 많아졌지만, 더 이상 팬들이 스스로를 숨기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청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나와 시위를 주도하는 현상에 대해 "디지털 페미니즘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페미니즘 리부트와 미투 운동을 겪으며 디지털 페미니즘의 기반이 굉장히 넓어졌다. 그리고 이것이 여성 청년들을 이번 집회에 나오게 한 가장 주된 요인"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10/0000121288

목록 스크랩 (7)
댓글 9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706 04.18 59,3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70,5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38,6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62,0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17,1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37,3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0,9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15,7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8,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69,1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05069 이슈 [Teaser] 루시 LUCY - '하마' MV 18:07 29
1505068 이슈 이번에 한일합작으로 로맨스 드라마 찍는 잘생긴 일본 남배우 11 18:05 795
1505067 이슈 영화 러브레터 감독 이와이 슌지의 역사관..........jpg 8 18:04 588
1505066 이슈 절대 기 안 죽는 요즘 신인 | EP. 87 미야오 나린 엘라 | 살롱드립2 2 18:04 71
1505065 이슈 프랑스, 미국인 과학자들을 최초로 난민으로 수용 10 18:03 660
1505064 이슈 '아이브 남동생' 뽑는다더니…스타쉽, 서바이벌 최초 탈락자·부활자 공개 ('데뷔스플랜') 1 18:03 158
1505063 이슈 여태 아카데미 수상작 투표에 관람필수가 아니었대 ㅋㅋㅋ 20 18:02 1,028
1505062 이슈 MEOVV (미야오) THE 1st EP ALBUM [MY EYES OPEN VVIDE] CONCEPT PHOTO 3 18:01 162
1505061 이슈 <굿데이 2025(텔레파시+달빛 창가에서)> 음원 발매 D-2 티저 이미지 18:01 135
1505060 이슈 니엘 (NIEL) 'SHE' MV 1 18:01 74
1505059 이슈 얼굴 미감이 확실히 달라보인다는 중국 시상식 29 18:01 1,687
1505058 이슈 (공포주의) 무섭다고 난리난 공포 게임 영상...................twt 7 17:59 1,001
1505057 이슈 이재명 안티에서 찐팬 민주당 대변인이 되어버린 김지호.shorts 5 17:58 1,434
1505056 이슈 이재명을 욕하기 위해 광주 후려치고 전두환, 이명박 올려치기도 마다하지 않는 이낙연 지지자들 24 17:58 732
1505055 이슈 쥬씨 요거트 아이스크림 실물 5 17:58 1,156
1505054 이슈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하고 싶으니까 <폴킴, 친애하는 당신께> 예고편 #CGV 최초공개! 17:57 115
1505053 이슈 시외/고속버스 취소수수료 변경 안내 (5/1 적용) 29 17:54 2,140
1505052 이슈 JYP 팬즈샵(구 집샵)에서 개인적으로 탐나는거 7 17:54 979
1505051 이슈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팬콘 마지막날 BAD BOY) 17:51 182
1505050 이슈 여자배구선수 110km로 서브 때릴 때 공 모양 16 17:49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