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전사령부 ‘12·3 내란사태’ 당일 모든 훈련 취소하고 항공자산 707에 몰아줬다”
3,607 0
2024.12.11 18:29
3,607 0
육군특수전사령부가 ‘12·3 내란사태’ 당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뒤 헬기 등 사령부의 모든 항공자산을 707특수임무단에 투입했다는 특수전사령부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통보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의 한 현역 장교는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나 “비상계엄이 내려진 날인 3일에는 평소와 같은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점심에 갑자기 훈련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며 “헬기 같은 특수전사령부의 항공단 항공자산을 훈련에 이용하는 것 역시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707특임단에서 불시에 다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항공자산도 모두 707특임단에 투입됐다”고 했다. 이 장교는 비상계엄 당시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 장교는 “(이런 훈련 일정 변화와 707특임단에 모든 항공자산이 투입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군 생활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특수전사령부 내부에서 이미 계엄 예고가 돼 있었고,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이번 발언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 일정 부분 겹친다. 김 단장은 “최근 (사령관이) 풍선 도발 등 북한 도발이 있을 거란 내용을 강조했다. (계엄) 당일은 그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면 구체적인 계엄 내용에 대해선 영관급 이하 장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종 (계엄)임무를 받은 것이 12월1일 일요일이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알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계엄 당일 곽 사령관이 헬기 이륙과 서울 상공 진입이 지연됐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장교는 “707특임단의 헬기 이륙이 좀 지연됐다. 이에 사령관이 재촉했고, 공군에서 헬기의 여의도 진입을 막다 보니 분노했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 사령관은 엄청 좌절했다”며 “사령관은 계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진심으로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과 일치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훈련용 대기면 헬기가 기상이 나쁘면 안 뜬다. 그런데 그날 눈발이 좀 날렸다. 그래서 당연히 출동이 취소될 걸로 알고 특수전 항공대에서 준비를 소홀히 했다. 특전사령관이 이 사실을 알고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며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는데 새벽 1시에 (계엄 해제) 의결이 돼버리니 (곽) 사령관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특수전사령부 참모들은 지금 상황이 비상계엄 사태였음을 알고 허탈해하는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니라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다만 사령관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https://naver.me/FPnxx4Uu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X 더쿠] 드디어 내일 티빙에서 마지막화 공개! 좋았던 장면 댓글 남기고 필름카메라 받아가세요🎁 7 00:14 6,7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6,2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47,1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2,7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1,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40,1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86,3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09,5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4,0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3,5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4736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UNISON SQUARE GARDEN 'kaleido proud fiesta' 08:51 2
2684735 기사/뉴스 美대법원 "실수 추방자 귀환시켜야"… 백악관은 이민자→사망자 처리해 편법 추방 시도 1 08:46 232
2684734 이슈 현재 정주행하고 있는 신인 여돌 노래....jpg 3 08:44 601
2684733 이슈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사형시켜야 하는 이유 3 08:44 611
2684732 이슈 현재 봄툰,레진 웹툰 전체랭킹 1위중인 벨툰.jpg 3 08:43 1,050
2684731 기사/뉴스 "가스라이팅, 취미이자 특기"…서예지, 김딱딱으로 웃었다 [MD리뷰] 8 08:42 580
2684730 유머 자매 맞다🐼 5 08:42 573
2684729 이슈 월클 논쟁을 바로 끝내버린 초등학생 ㄷㄷ 21 08:33 2,812
2684728 유머 김포공항에 뜨는 생일 광고 보고 좋아하는 카리나ㅋㅋㅋ 8 08:30 2,104
2684727 이슈 요즘 호감인 사람 많고 팬 아니어도 응원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 많은 걸그룹...jpg (댓글 15명 중 15명이 응원해줌) 18 08:28 2,753
2684726 이슈 이 손자들은 공항에서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할 계획이었지만 할머니는 그 소식을 듣고 직접 깜짝계획을 세웠습니다. 9 08:26 2,185
2684725 이슈 심우정이 감추고 있는 것 21 08:21 2,880
2684724 유머 서부지법 폭동 피고인 황당한 변명 18 08:18 2,865
2684723 기사/뉴스 '장동건❤️' 고소영, 7년 공백 속사정 "연기? 다 늙어빠져서…" ('찐천재') 42 08:17 3,718
2684722 이슈 아쉽게 지나가버린 대국민 개꿀잼 + 복창 터졌을 이벤트 10 08:15 3,024
2684721 이슈 [22회 선공개] 점 얼마로 하실래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08:13 404
2684720 이슈 노래는 좋아하는 사람 진짜 많은데 뮤직비디오는 없는 취급 당하는 걸그룹 노래..... 5 08:13 1,226
2684719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 GIRL NEXT DOOR 'Silent Scream' 3 08:12 157
2684718 이슈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시청률 추이 (종영) 11 08:07 2,328
2684717 이슈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첫방송 시청률 33 08:07 5,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