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전사령부 ‘12·3 내란사태’ 당일 모든 훈련 취소하고 항공자산 707에 몰아줬다”
3,672 0
2024.12.11 18:29
3,672 0
육군특수전사령부가 ‘12·3 내란사태’ 당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뒤 헬기 등 사령부의 모든 항공자산을 707특수임무단에 투입했다는 특수전사령부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통보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의 한 현역 장교는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나 “비상계엄이 내려진 날인 3일에는 평소와 같은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점심에 갑자기 훈련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며 “헬기 같은 특수전사령부의 항공단 항공자산을 훈련에 이용하는 것 역시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707특임단에서 불시에 다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항공자산도 모두 707특임단에 투입됐다”고 했다. 이 장교는 비상계엄 당시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 장교는 “(이런 훈련 일정 변화와 707특임단에 모든 항공자산이 투입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군 생활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특수전사령부 내부에서 이미 계엄 예고가 돼 있었고,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이번 발언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 일정 부분 겹친다. 김 단장은 “최근 (사령관이) 풍선 도발 등 북한 도발이 있을 거란 내용을 강조했다. (계엄) 당일은 그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면 구체적인 계엄 내용에 대해선 영관급 이하 장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종 (계엄)임무를 받은 것이 12월1일 일요일이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알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계엄 당일 곽 사령관이 헬기 이륙과 서울 상공 진입이 지연됐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장교는 “707특임단의 헬기 이륙이 좀 지연됐다. 이에 사령관이 재촉했고, 공군에서 헬기의 여의도 진입을 막다 보니 분노했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 사령관은 엄청 좌절했다”며 “사령관은 계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진심으로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과 일치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훈련용 대기면 헬기가 기상이 나쁘면 안 뜬다. 그런데 그날 눈발이 좀 날렸다. 그래서 당연히 출동이 취소될 걸로 알고 특수전 항공대에서 준비를 소홀히 했다. 특전사령관이 이 사실을 알고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며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는데 새벽 1시에 (계엄 해제) 의결이 돼버리니 (곽) 사령관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특수전사령부 참모들은 지금 상황이 비상계엄 사태였음을 알고 허탈해하는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니라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다만 사령관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https://naver.me/FPnxx4Uu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열 오른 그날, 시원한 휴식을 위한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체험 이벤트 412 04.16 32,9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5,4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1,5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1,8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6,5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9,3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8,9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625 기사/뉴스 한동훈 "박정희처럼 강력 '경제 리더십' 발휘" 1 17:20 41
2690624 기사/뉴스 [단독] 성남FC 대표에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인물 알박기 1 17:19 135
2690623 기사/뉴스 '하루 6억씩 번다'…국내 최초 '구독자 1억' 유튜버 탄생 4 17:19 381
2690622 이슈 [MLB] 오늘 경기에서 나온 역대급 볼판정 오심.twt 17:19 156
2690621 이슈 살면서 한 번 쯤은 겪는다는 멍청비용 지출...jpg 10 17:18 684
2690620 이슈 이 표정 보면 힘난다vs안난다 17:18 140
2690619 기사/뉴스 [단독]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 DMZ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 21 17:17 453
2690618 이슈 건물 전체가 고양이로 가득 찬 건물주의 삶 4 17:17 519
2690617 이슈 견주라면 눈물흘릴수밖에 없는 그림 11 17:14 984
2690616 유머 chatGPT에게 내 MBTI 뭘 것 같냐고 물어봤더니 놀라운 결과.jpg 10 17:14 928
2690615 이슈 일제강점기 학자가 주장한 동북9성과 현재 주장 2 17:13 541
2690614 이슈 요즘 애들은 잘 모르는 네네치킨 기본 구성... 21 17:13 1,769
2690613 팁/유용/추천 다들 광양 매화축제 가시거든 꼬옥... 매실아이스크림을 사 드세요... 6 17:12 1,035
2690612 기사/뉴스 한국영상자료원, 신임원장 공모 잠정 유보…"영화계 우려 반영"(종합) 5 17:11 251
2690611 이슈 여배우들 어린시절 보고 누군지 맞혀보기(쉬움!) 20 17:11 569
2690610 이슈 [디스커버리] 𝐖𝐨𝐨 𝐒𝐞𝐨𝐤 𝐢𝐧 𝐌𝐲𝐞𝐨𝐧𝐠 𝐃𝐨𝐧𝐠🎈변우석을 직접 발걸음하게 만든 명동 핫플레이스는 어디? 📷 포토 12 17:11 133
2690609 기사/뉴스 [속보] 김두관 대선 불출마... "민주당 승리 위해..." 22 17:10 1,786
2690608 이슈 "영현백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 7 17:09 797
2690607 이슈 이재명 vs 계곡 상인 (조회수 955만회 계곡 철거 주민들과의 대담).JPG (스압) 10 17:09 487
2690606 기사/뉴스 ‘비전’은 흐릿하고 ‘반이재명’만 도드라진 국힘 대선주자 비전대회 17:07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