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전사령부 ‘12·3 내란사태’ 당일 모든 훈련 취소하고 항공자산 707에 몰아줬다”
3,810 0
2024.12.11 18:29
3,810 0
육군특수전사령부가 ‘12·3 내란사태’ 당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뒤 헬기 등 사령부의 모든 항공자산을 707특수임무단에 투입했다는 특수전사령부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통보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의 한 현역 장교는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나 “비상계엄이 내려진 날인 3일에는 평소와 같은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점심에 갑자기 훈련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며 “헬기 같은 특수전사령부의 항공단 항공자산을 훈련에 이용하는 것 역시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707특임단에서 불시에 다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항공자산도 모두 707특임단에 투입됐다”고 했다. 이 장교는 비상계엄 당시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 장교는 “(이런 훈련 일정 변화와 707특임단에 모든 항공자산이 투입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군 생활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특수전사령부 내부에서 이미 계엄 예고가 돼 있었고,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이번 발언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 일정 부분 겹친다. 김 단장은 “최근 (사령관이) 풍선 도발 등 북한 도발이 있을 거란 내용을 강조했다. (계엄) 당일은 그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면 구체적인 계엄 내용에 대해선 영관급 이하 장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종 (계엄)임무를 받은 것이 12월1일 일요일이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알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계엄 당일 곽 사령관이 헬기 이륙과 서울 상공 진입이 지연됐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장교는 “707특임단의 헬기 이륙이 좀 지연됐다. 이에 사령관이 재촉했고, 공군에서 헬기의 여의도 진입을 막다 보니 분노했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 사령관은 엄청 좌절했다”며 “사령관은 계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진심으로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과 일치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훈련용 대기면 헬기가 기상이 나쁘면 안 뜬다. 그런데 그날 눈발이 좀 날렸다. 그래서 당연히 출동이 취소될 걸로 알고 특수전 항공대에서 준비를 소홀히 했다. 특전사령관이 이 사실을 알고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며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는데 새벽 1시에 (계엄 해제) 의결이 돼버리니 (곽) 사령관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특수전사령부 참모들은 지금 상황이 비상계엄 사태였음을 알고 허탈해하는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니라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다만 사령관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https://naver.me/FPnxx4Uu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340 04.21 23,1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76,9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41,4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62,6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28,8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40,4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1,4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17,2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9,7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71,6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4999 이슈 콜플콘에 간 지디 인스스 23:36 87
2694998 이슈 이 타이밍에 올리기 좀 애매하지만 이번주 가왕 무대 23:36 28
2694997 유머 절대 안 걸리는 컨닝 방법 찾음 4 23:35 270
2694996 이슈 영범이는 평생 금명이를 그리워할 것 같다.shorts (feat.이준영) 1 23:35 222
2694995 이슈 @: 얘들아 이게 강간이야 제발………. 하는 중간에라도 한쪽이 싫으면 바로 끝낼 수 있어야 하는 게 성관계야 23:34 709
2694994 이슈 “홍준표는 개자식이야!” 5 23:33 262
2694993 이슈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멤버들 모아온 거 같은 나니가스키 챌린지 23:33 193
2694992 이슈 행정서류 배달하다가 스스로 추락했다는 로봇... 18 23:31 1,680
2694991 이슈 잠들면 안돼 진실게임 하자...좋아하는 추기경 있어...? 영화 <콘클라베> 트위터 모음.twt 1 23:31 327
2694990 이슈 악뮤 AKMU 앨범 중 투탑으로 꼽히는 앨범 10 23:31 371
2694989 이슈 태양 인스스 업뎃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여러분 따라한거 본듯ㅋㅋㅋㅋ) 19 23:30 1,039
2694988 유머 (기안장) 제발 새 수저 써 제발 새 수저 써 제발 9 23:30 1,078
2694987 이슈 세계 1등 항공사 퍼스트클래스 타보기.ytb 23:29 417
2694986 기사/뉴스 장하준, 한덕수 대미 통상협상에 "미국에서 밀가루 받아먹던 멘탈리티" 2 23:29 268
2694985 이슈 우리나라 노래방에 상륙한...... 그 노래 7 23:29 593
2694984 이슈 명품 패션 브랜드 인턴 월급 보는데 흥미롭네 10 23:27 1,681
2694983 이슈 있지(ITZY) 류진 인스타 스토리 업뎃 1 23:27 263
2694982 유머 온주완의 친누나가 아직 모르는 비밀.jpg 51 23:26 2,351
2694981 유머 @: 택배기사님한테 우산으로 앨범 박스 좀 가려달라고 했는데 3 23:25 1,300
2694980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된_ "LALALILALA" 6 23:25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