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전사령부 ‘12·3 내란사태’ 당일 모든 훈련 취소하고 항공자산 707에 몰아줬다”
3,844 0
2024.12.11 18:29
3,844 0
육군특수전사령부가 ‘12·3 내란사태’ 당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뒤 헬기 등 사령부의 모든 항공자산을 707특수임무단에 투입했다는 특수전사령부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통보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의 한 현역 장교는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나 “비상계엄이 내려진 날인 3일에는 평소와 같은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점심에 갑자기 훈련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며 “헬기 같은 특수전사령부의 항공단 항공자산을 훈련에 이용하는 것 역시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707특임단에서 불시에 다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항공자산도 모두 707특임단에 투입됐다”고 했다. 이 장교는 비상계엄 당시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 장교는 “(이런 훈련 일정 변화와 707특임단에 모든 항공자산이 투입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군 생활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특수전사령부 내부에서 이미 계엄 예고가 돼 있었고,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이번 발언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 일정 부분 겹친다. 김 단장은 “최근 (사령관이) 풍선 도발 등 북한 도발이 있을 거란 내용을 강조했다. (계엄) 당일은 그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면 구체적인 계엄 내용에 대해선 영관급 이하 장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종 (계엄)임무를 받은 것이 12월1일 일요일이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알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계엄 당일 곽 사령관이 헬기 이륙과 서울 상공 진입이 지연됐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장교는 “707특임단의 헬기 이륙이 좀 지연됐다. 이에 사령관이 재촉했고, 공군에서 헬기의 여의도 진입을 막다 보니 분노했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 사령관은 엄청 좌절했다”며 “사령관은 계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진심으로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과 일치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훈련용 대기면 헬기가 기상이 나쁘면 안 뜬다. 그런데 그날 눈발이 좀 날렸다. 그래서 당연히 출동이 취소될 걸로 알고 특수전 항공대에서 준비를 소홀히 했다. 특전사령관이 이 사실을 알고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며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는데 새벽 1시에 (계엄 해제) 의결이 돼버리니 (곽) 사령관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특수전사령부 참모들은 지금 상황이 비상계엄 사태였음을 알고 허탈해하는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니라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다만 사령관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https://naver.me/FPnxx4Uu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737 04.18 70,050
공지 [완료] 오전 3시~5시 30분 이미지 서버 작업 진행 02:03 12,1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83,6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54,7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75,2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44,1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46,4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6,5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5,7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18,6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79,9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508 팁/유용/추천 충청도에만 있기엔 그릇이 큰 구운 치킨 맛집....jpg 38 12:32 5,871
32507 팁/유용/추천 당신이 아마도 본 적이 없는 유명작가들의 그림들 23 10:55 3,225
32506 팁/유용/추천 통신사 skt 쓰시는 분들 당장 티월드 들어가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하셔야 됩니다... 302 10:14 35,005
32505 팁/유용/추천 후방주의 안 해도 되는 BL 만화들...jpg 22 09:11 3,323
32504 팁/유용/추천 🎧 고민은 많고 잠도 안 오고... ( ᵕ‧̯ᵕ̥̥ ) 인생 힘들다 🌃 ˗ˋˏ 새벽감성록 4곡 추천 ˎˊ˗ 2 00:45 1,108
32503 팁/유용/추천 갤럭시 S23 등 오늘 업뎃된 One ui 7.0 에서 소소하게 바뀐 부분 35 00:43 4,137
32502 팁/유용/추천 배우 고윤정의 인생케미는??.jpgif 168 04.22 7,953
32501 팁/유용/추천 창작하는 사람들이 꼭!!! 꼭!!! 꼭!!! 읽었으면 좋겠는 만화책들...jpg 371 04.22 31,622
32500 팁/유용/추천 좋아했던 사극 드라마 커플 하면???.jpgif 37 04.22 1,663
32499 팁/유용/추천 9천만 달러(1200억원 넘음) 이상 벌었다는 오피셜 떠서 게이머들 ㄴㅇㄱ된 인디 게임...jpg 18 04.22 3,868
32498 팁/유용/추천 ‘문재인입니다’를 보는 내내, 테러에 가까운 소음 공해 속에서 한껏 늙어버린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마주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545 04.22 53,240
32497 팁/유용/추천 후쿠오카 미쉐린 2스타 식당 다녀온 후 미쉐린에 관해 얘기하는 최강록 04.22 1,599
32496 팁/유용/추천 아직까지도 남자주인공의 찐사하면 갈린다는 드라마.. 덬들의 생각은??.jpg 17 04.22 2,298
32495 팁/유용/추천 대체 제목을 뭐라고 써야 사람들이 많이 봐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음... 그러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씁니다... 제가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 한 번만 듣고 가세요... 노래 진짜 좋습니다... 나 이 노래 계기만 있으면 한국에서도 인기 얻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계기가 안 생긴다 얘들아... 그냥 한 명이라도 더 알고 가... 노래 안 좋으면 더쿠 포인트 환불해드릴게(못 합니다) 7 04.22 1,245
32494 팁/유용/추천 원덬이가 써보고 추천하는 비오는날 스탠딩 꿀템 3 04.22 1,762
32493 팁/유용/추천 🎧 날씨가 구릴 땐 ʚ̴̶̷ ̯ʚ̴̶̷ 노래라도 상큼한 걸 들어줘야함 🍃 ˗ˋˏ 청량록 4곡 추천 ˎˊ˗ 3 04.22 655
32492 팁/유용/추천 외국에서 관상용으로 인기 있는 꽃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이유 : 맛있어서 13 04.22 3,709
32491 팁/유용/추천 두바이 향수 자판기! 초고가 향수를 커피한잔 가격에 한번 뿌려줌! 9 04.22 2,351
32490 팁/유용/추천 바티칸 성상이 갓과 도포를 쓴 이유 15 04.22 3,564
32489 팁/유용/추천 [it`s magic]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 With 손종원 04.22 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