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전사령부 ‘12·3 내란사태’ 당일 모든 훈련 취소하고 항공자산 707에 몰아줬다”
2,928 0
2024.12.11 18:29
2,928 0
육군특수전사령부가 ‘12·3 내란사태’ 당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뒤 헬기 등 사령부의 모든 항공자산을 707특수임무단에 투입했다는 특수전사령부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통보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의 한 현역 장교는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나 “비상계엄이 내려진 날인 3일에는 평소와 같은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점심에 갑자기 훈련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며 “헬기 같은 특수전사령부의 항공단 항공자산을 훈련에 이용하는 것 역시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707특임단에서 불시에 다른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항공자산도 모두 707특임단에 투입됐다”고 했다. 이 장교는 비상계엄 당시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 장교는 “(이런 훈련 일정 변화와 707특임단에 모든 항공자산이 투입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군 생활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특수전사령부 내부에서 이미 계엄 예고가 돼 있었고,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이번 발언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 일정 부분 겹친다. 김 단장은 “최근 (사령관이) 풍선 도발 등 북한 도발이 있을 거란 내용을 강조했다. (계엄) 당일은 그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면 구체적인 계엄 내용에 대해선 영관급 이하 장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종 (계엄)임무를 받은 것이 12월1일 일요일이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알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계엄 당일 곽 사령관이 헬기 이륙과 서울 상공 진입이 지연됐을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장교는 “707특임단의 헬기 이륙이 좀 지연됐다. 이에 사령관이 재촉했고, 공군에서 헬기의 여의도 진입을 막다 보니 분노했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 사령관은 엄청 좌절했다”며 “사령관은 계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진심으로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과 일치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훈련용 대기면 헬기가 기상이 나쁘면 안 뜬다. 그런데 그날 눈발이 좀 날렸다. 그래서 당연히 출동이 취소될 걸로 알고 특수전 항공대에서 준비를 소홀히 했다. 특전사령관이 이 사실을 알고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며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는데 새벽 1시에 (계엄 해제) 의결이 돼버리니 (곽) 사령관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특수전사령부 참모들은 지금 상황이 비상계엄 사태였음을 알고 허탈해하는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니라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다만 사령관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https://naver.me/FPnxx4Uu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블랑네이처X더쿠💚]마법같은 피지조절로 하루종일 완벽한 피부 #피지제로쿠션 체험 이벤트(300인) 420 00:09 7,5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97,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20,4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54,6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46,5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283,0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32,3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1 20.05.17 5,893,6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79,3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9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150 팁/유용/추천 다가오는 여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여름 배경화면 타래 🌱🍃🌿🌊🫧 3 12:40 260
32149 팁/유용/추천 나물 따로 하기 귀찮고 뜨끈한 비빔밥은 먹고 싶을때 찜비빔밥 🍚🥄 20 12:18 2,593
32148 팁/유용/추천 제발 더 알려져라!!!!!!!!!!!!!!!!!! 제발 더 알려지라고!!!!!!!!!!!!!!!!!! 제발 더 알려지란 말이야!!!!!!!!!!!!!!!!!!!! 나 기다린다!!!!!!!!!!!!!!!!!!! 13 04:45 5,025
32147 팁/유용/추천 34살까지 백수하다가 첫 직장 생긴 썰 38 02:38 9,054
32146 팁/유용/추천 교촌치킨이 폐업률 1%인 이유 24 01:55 6,632
32145 팁/유용/추천 윤하가 가장 힘들었을때 만들었던 6분짜리 대곡 2 01:07 1,823
32144 팁/유용/추천 오늘같은 날씨에 들으면 감수성 터지는 노래 2 01:05 1,660
32143 팁/유용/추천 가난한(가족이 힘든)20대 K장녀/차녀 사회초년생들에게 말해주고싶은것 458 00:36 55,040
32142 팁/유용/추천 그려볼수록 그리운 것들에 대하여 16 00:00 3,978
32141 팁/유용/추천 오늘 넷플릭스에 공개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jpgif 19 03.02 4,235
32140 팁/유용/추천 10CM가 피처링한 여돌 신곡.jpg 3 03.02 1,908
32139 팁/유용/추천 박보검같은 인스타 사진 방법 실체.jpg 36 03.02 5,784
32138 팁/유용/추천 다음 팟플레이어 소리로 자막만들기 51 03.02 2,253
32137 팁/유용/추천 여기서 드라마에서 보고싶은 남배우-여배우 조합 뭐있음?..jpgif 297 03.02 21,039
32136 팁/유용/추천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평가받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초반 서사글.jpg 33 03.02 3,852
32135 팁/유용/추천 매년 3월에 찍은 고양이 사진으로 달력 만드는 집사 9 03.02 2,844
32134 팁/유용/추천 *。゚𓆸 3년 만에 개최된 제6회 백합나비 백합만화 총선거 1~10위 결과 .。❁ 13 03.02 1,506
32133 팁/유용/추천 고수 얼굴 고르기 백야행 v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58 03.02 17,362
32132 팁/유용/추천 공장 대표한테 공부 하고 싶다는 얘기 꺼냈다가 꼽당하고 눈물 흘린 사람 + 5년 뒤 후기 53 03.02 8,871
32131 팁/유용/추천 [Playlist] 2006년, 민정이의 MP3를 몰래들은 날.ytb 2 03.01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