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오는 31일, KBS가 연기대상을 개최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KBS에서 선보인 작품과 작품에 임한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선사하기 위함. 하지만 축제의 장이 마련되는 건데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올해 KBS는 방영하는 작품마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월화극인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와 수목극인 '완벽한 가족', '개소리'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페이스미'까지 시청률 5%를 넘은 미니시리즈가 없다. 시청률이 나오기 힘든 시대라지만,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못 잡았다.
KBS에서 '백전무패'라 여겨졌던 주말극이 부진을 겪은 건 이미 몇년 전부터다. 올해도 마찬가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방영된 '효심이네 각자도생'과 올해 중반부를 책임진 '미녀와 순정남'이 20%를 넘긴 했으나 예전만 못하다. '다리미 패밀리'는 20%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방송되고 있다.
지난 2년간은 대하사극이 방영된 터라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2022년엔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이, 지난해엔 '고려 거란 전쟁'의 최수종이 대상을 받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하사극도 없다. 3년 전 지현우를 동공 지진하게 했던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수지맞은 우리' 등 KBS1 채널의 일일드라마만 조금 상황이 낫다. 그 외 미니시리즈도 주말극도 좋은 성적을 못 냈다. 이에 최우수연기상도, 우수연기상도, 조연상도, 신인상도 대상만큼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기대도 낮고, 예상도 할 수 없는 KBS 연기대상이 개최 20여일을 앞둔 상황. 올해는 대상을 누가 가져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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