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시여! 이 자리에 빨리 돌아오셔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데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강대식 의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가 먼저 외치면 일동 기립한 민주당 의원들이 따라 호명하는 식이었다. 이날 호명에만 약 9분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한정애 민주당 의원(4선·서울 강서병)이 국회의장이 의사진행을 할 때 단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하고 있다'거나 '국민의힘 의원들도 투표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향후 역사적 기록에 남을 만한 본회의인 만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명을 모두 '본회의 속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7.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한 의원의 제안을 원내 지도부는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 박 원내대표는 즉시 국민의힘 의원 명단을 정리할 것을 지시했고 본회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실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서류를 준비하고 검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3일 국회에서 비상계엄이 해제될 당시 본회의장에 있었던 의원들을 호명할 때, 해당 의원명 앞에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석한'이란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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