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휘청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연일 대량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회복을 이끄는 모습이다. 탄핵 정국 전부터 증시 약세를 주도해온 외국인도 매도량을 줄이며 저가 매집에 나섰다. 증권가는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주요 수급 주체의 매매 패턴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기관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5776억원어치 매물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878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4일부터 10일, 5거래일 동안 2조4645억원 주워 담았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6일까지 매도세를 이어오다가, 이번주부터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대량의 매물을 출회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근거는 국내 증시의 과도한 저평가로 해석된다. 탄핵 정국이 늘어짐에 따라 정치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가격매력도가 높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적합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 9일에는 상당 수의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연중 최저치를 찍고 역사적 저점까지 주저앉았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27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