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배우 서효림이 고(故) 김수미의 대상을 대리 수상하며 눈물을 훔쳤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32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이하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이 열렸다.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은 국내외 문화예술, 가요, TV,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 시상식이다.
이날 대상은 배우 김수미에게 돌아갔다. 지난 5일 열린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은 이후 또 한 번 수상을 하게 됐다. 이날도 며느리인 서효림이 대리수상에 나섰다.
사회자이자 개그맨 유재필은 "하늘의 별이 돼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 잡으신 분"이라고 김수미를 소개했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서효림은 "김수미의 며느리"라며 인사했다. "고인이 되신 분을 대신해서 수상한다는 것이, 수상 한마디 떨어지기가 참 어렵다"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일모레가 49재이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에 우리 가족들도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애도할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머님의 유품 중에 오래된 일기장 속에서는 곱고, 여리고, 여자로서의 김수미의 삶을 엿보게 됐다. 지금 많은 분이 애도해 주시는 만큼 잘 살아내면서 그 은혜 꼭 갚겠다"라고 했다.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이후 27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대표, 서효림과 손녀 등 유족을 비롯해 고인과 각별했던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했다.
평소 고인을 '엄마'라고 부르던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 미안해, 가지 마",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생전 서효림과 드라마에서 모녀 호흡을 맞추기도 한 김수미는 "내가 서효림이 좋아서 아들과 결혼시켰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7/000389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