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혜미기자)
무인기(드론)를 통한 불법 계엄 유도 의혹이 나온 가운데 지난 8일 국군 드론작전사령부에서 발생한 화재가 증거인멸 시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이번 주말에 컨테이너 한 대에 불이 나지 않았느냐"며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안에 무슨 장비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사령관은 "저희가 갖고 있는 드론과 발사대 등 부수 장비에 불이 났다"고 답했다. 드론사령부는 국군의 드론-무인기 작전을 전담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로, 지난해 창설됐다.
김 의원은 곧바로 '평양 무인기'와 관련한 증거인멸 의혹을 짚었다. 앞서 김 의원은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임무를 받았느냐"고 질의했는데, 김 사령관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하면서 (의혹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드론사령부가 주말을 이용해 컨테이너에 불을 태워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불이 난 건 사실이지만 사실 관계 확인 중으로, 아마도 감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불러 "드론사령부가 평양 무인기를 침투시킨 부대가 확실하니 증거인멸 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하라"고 말했고, 박 본부장은 "적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드론사령부는 이후 자료를 내고 "8일 예하 부대 내 컨테이너에서 원인 미상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며 "드론 부수기 자재가 일부 피해를 입었으며 컨테이너 내 드론 기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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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때 원인미상 화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