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2국
스미레에게 재역전승 거두고 승부 원점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여제'와 '샛별'이 벌이고 있는 화제만발한 결승전은 최종국에서 운명이 가려지게 됐다. 최정 9단이 이기면 건재를 확인하고, 스미레 3단이 이기면 반란의 주역이 된다.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2국은 최정 9단이 스미레 3단을 꺾고 1국 패배를 만회했다. 서로 백번으로 승리하며 1-1로 맞선 두 기사는 10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최종국을 벌인다.
기사회생이라는 비유가 맞다. 벼랑 끝에서 재역전을 일궈냈다. 3일 열린 1국에서 258수 만의 불계패(사실상 반집패)로 선제점을 내주었던 최정 9단은 2국에서 초반 우세를 놓치면서 비세에 빠졌다.
꽤 앞서 나간 형세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 장면에서 결정적으로 물러나는 수를 두었다. 이현욱 해설자로부터 "실화입니까?" 하는 멘트도 나왔다. 최정 9단이 눈물 나게 당한 곳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