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한 여당, 정작 자신들은 무질서한 모습입니다.
지도부 회의에 이어 비상의원총회, 대표와 중진 회의가 종일 이어졌는데, 결론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뒤를 이을 새 원내대표를 뽑겠다.", "정국 안정을 위한 당내 TF를 출범시키겠다."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의 시기나 방식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저마다 다른 의견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김태호/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퇴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런 생각 갖고 있고요. '벚꽃 대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빨라야 된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내란죄? 수괴? 이거에 대해서 조사·수사 됐습니까? 대통령도 (수사를) 받겠다고 했으니까 그거 다음에 우리가 결정해도 된다."
<기자 : 의총에서 특검 제안하셨다고‥>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여러 의견들이 있어서요. 조금 이따가‥"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하야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까지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온종일 혼란스러웠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당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그런 정신으로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집단불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바로 이번 주 다시 탄핵소추안 표결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자:표결에 참여하는 쪽으로? 탄핵 표결이요.>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아직 결정된 건 아니고요. 지금 그 방향으로 얘기가 많이 의원님들이 얘기하고 계세요"
보수 진영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후배 의원 30명에게 연락해 "'다음 표결 때 투표장에 들어가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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