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이티 갱단 두목, ‘내 아들한테 주술 걸었다’며 빈민가 노인 100명 이상 살해
2,508 4
2024.12.09 20:56
2,508 4
8일(현지시간) 아이티 인권단체 ‘국가인권보호네트워크(RNDDH)’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내 대규모 빈민가인 시테 롤레이의 제레미 부두에서 지난 6~7일 발생한 갱단의 집단 학살로 최소 1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학살은 제레미 부두에서 활동하는 갱단 두목 모넬 펠릭스의 명령으로 자행됐다고 RNDDH는 밝혔다. 범행은 부두교 주술사들을 표적으로 했으며, 피해자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두교는 서아프리카에서 유래해 아이티에서 발전한 아이티의 주요 종교 중 하나로, 동·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집단 학살은 갱단 두목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자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RNDDH에 따르면 펠릭스는 이 마을 부두술사들의 저주로 자신의 아들이 치명적인 병을 앓게 되었다며 이들을 살해할 것을 갱단에 지시했다. 펠릭스의 아들은 7일 오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사망 하루 전날인 6일 학살이 시작돼 이날만 최소 60명이 숨졌고, 7일에도 50여명이 추가로 살해됐다. 공격받는 노인들을 구하려다 함께 숨진 이륜차 택시 운전사 등 젊은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에르 에스페란스 RNDDH 사무총장은 “지역사회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며 “거리에서 훼손된 시신들이 불태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펠릭스는 2012년에도 부두교를 믿는 노인 여성 1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RNDDH는 전했다.

학살이 벌어진 제레미 부두 지역은 갱단이 점령한 지역 중 하나로, 경찰력이 닿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 일대 공권력의 부재로 인해 학살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세계 최빈국인 아이티는 수년째 갱단 폭력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 2010년 발생한 대지진과 콜레라로 몸살을 앓아온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공권력마저 붕괴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에만 갱단이 연루된 폭력으로 4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7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38034?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339 12.13 17,2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67,7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07,8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68,7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58,0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0,8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1,2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111,1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4,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51,938
322729 기사/뉴스 與, 무너지는 尹탄핵 방어선…내일 탄핵 가결 가능성 커져(종합) 13 00:53 2,816
322728 기사/뉴스 (혐주의) '더티' 플레이팅의 끝판왕…변기에 담아주는 갈색 이 것(영상) 13 00:43 3,567
322727 기사/뉴스 “샌드위치는 음식 아냐” 한 마디에…영국 총리 '발끈' 무슨 일? 2 12.13 1,293
322726 기사/뉴스 김은숙 "국민 향해 총 겨눈 자, 대통령일 수 없어"...방송 작가협회 '탄핵 촉구' 성명 발표 32 12.13 4,788
322725 기사/뉴스 (예전기사) 국방부 “자위대 국내 일시체류 땐 국회 동의 필요없어” 16 12.13 2,405
322724 기사/뉴스 윤 정부 부자감세, 차기정부에 적자 100조원 떠넘겨 537 12.13 34,543
322723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김수진의 5분 건강투자] 23 12.13 5,231
322722 기사/뉴스 국회 방어하러 갔다고 우기던 이진우 수방사령관 체포 44 12.13 8,725
322721 기사/뉴스 ‘2025년 데뷔’ UDTT, 선공개곡 ‘RETRY’ 퍼포먼스 영상 ‘하루 만에 40만뷰 돌파’ 12.13 477
322720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0 12.13 4,580
322719 기사/뉴스 진짜 미쳤나봐..[단독] 한기호, 국방장관 고사?…국방부 고위층엔 ‘보안유지’ 부탁 34 12.13 4,587
322718 기사/뉴스 두번째 탄핵표결 D-1.. 부산MBC가 부산 국힘의원들에게 연락해봄 16 12.13 3,958
322717 기사/뉴스 부마항쟁 피해자들이 본 계엄.."악몽 떠올라" (부산MBC뉴스) 4 12.13 1,329
322716 기사/뉴스 MBC서 만든 탄핵 표결 D-1 영상(53초) 12 12.13 3,410
322715 기사/뉴스 조경태 지역구에 왜 몰려갔나 봤더니.. 상상도 못 한 이들의 정체 ㄴ(°0°)ㄱ | 부산MBC 현장쏙쏙 13 12.13 6,018
322714 기사/뉴스 "부정선거 수사 후 계엄령으로 밀어버려"‥극우의 '내란 선동' 통했나 8 12.13 1,485
322713 기사/뉴스 비밀의 해킹부대 '900연구소'도 가담?‥"사이버사령관 경찰 조사" 29 12.13 1,862
322712 기사/뉴스 "부정선거론의 허상"‥국힘도 알면서 왜? 3 12.13 1,678
322711 기사/뉴스 한미일 민관 합동 경제 행사도 연기‥미국 "예측 못한 상황 때문" 2 12.13 622
322710 기사/뉴스 '선관위 털자'는 이수정‥"망상 속 범죄심리학자" 35 12.13 4,006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