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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역대급으로 회자되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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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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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전북지역 연설임

 

 

존경하는 전북 도민 여러분

국민 선거인단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난 2년간 소위 이회창 대세론에 시달려왔어요

패배주의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고 있습니다

희망이 생겼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이 희망을 여기서 멈출 것인가

이 희망을 살려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일구어 내고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인가

이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선택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역사적 선택을 하시는 것입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성공하고 난 뒤에 그가 어떻게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성공하지만

성공하고 나면 자기와 친구들을 자기의 옛날 친구들을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외면해 버립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는

불의한 권력에 대해서도 방관해 버립니다

성공은 소중한 것이지만 성공한 이후에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 성공은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민주주의를 위해서

이 땅의 정의를 위해서

군사독재 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억울하게 고통받고 박해받는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을 위해서 나서 싸웠습니다

협박도 받았고 회유도 받았지만

굽히지 않고 싸웠습니다

짧지만 감옥살이도 해봤습니다

변호사 직무를 정지 당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도

금뱃지 하나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자그마한 이익에 끌려다니지 않았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았고

원칙을 걷고 정도를 걸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오로지 금뱃지 하나를 달기 위해서 

지역을 갈라놓고 증오와 불씨들을 부추기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할 때 저는 분연히 맞섰습니다

제 고향에 가면 친구들에게도 구박받고 

중앙 당에 오면 금뱃지가 아니라서

찬밥 대우를 받으면서도

저는 굽히지 않고 지역주의와 맞서 싸웠습니다

 

민주당을 찍겠습니다

민주당을 영남에 뿌리내리기 위해서

3번 부산에 출마하였습니다

정면대결 했습니다 정면돌파 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제게 힘을 주십시오

반드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겠습니다

 

9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때 영남이 환호했습니다

97년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때 호남이 환호했습니다

절반의 환호였습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때는

광주에서도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대전에서도 서울에서도

다 함께 환호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안 될 것 같은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광주가 결단했습니다

3월 16일 광주의 결단으로 전 국민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해보자 국민들이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동서가 하나 되자! 국민이 하나 되자!

거대한 물결이 파도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그 날

이제 지역 패권 주의도 없고

동서의 차별도 없고 동서가 하나가 되는 

전 국민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함께 갑시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냥 몇몇 사람이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전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돈만 많은 나라가 아니라

문화가 수준이 있고

국토가 아름다운

쾌적한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분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분배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환경산업이 새로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복지산업과 문화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복지와 문화를 살려야 합니다

 

남북 대화는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남북 대화의 성공을 통해서 남북의 평화와 안정이 구축되고

그 토대 위에서 동북아 7억 인구의 시장을

하나로 묶어내는 동북 아시아 통합을

우리 한국이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아시아의 중심되는 한국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이 꿈은 동서가 화합할 때라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국회에서 감정 싸움이 아니라

정책 토론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동서가 하나로 화합할 것입니다

노사가 화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75개 국가 중에서

노사 화합의 수준이 72번째로 뒤떨어진 국가입니다

노사가 하나 되어야

노사가 항상 합의에서 손잡고 나아갈 때라야

경제가 불꽃처럼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사가 화합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제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원칙이 바로 선 사회

신뢰가 든든한 사회

투명한 사회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합니다

저는 원칙을 지켜 왔고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에

원칙이 바로 선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농업 문제는 산업이므로

경제의 원리에 따라 접근해야 합니다

그러나 농업은 또한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리는

생명 산업이고 안보 산업이기 때문에 특단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농촌은 우리 국민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아울러서 우리 공동체의 뿌리입니다

각별한 사회정책으로 보호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농민들은 지난 30년간 우리 한국의 경제를 

100배 성장시켜낸 주역들입니다

이 주역들이 이제 농촌을 떠날 수도 없고

그냥 앉아서 농사를 지을 수도 없는 곤란한 처지에 빠져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동안 자식들을 위해서 일생을 바친 우리의 기성세대들에게

안정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져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 일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모든 돈과 경제가 서울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래서는 나라가 길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지방을 함께 살려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방화 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정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서

분권의 시대를 만들어내고 

그리고 21세기 지식산업국가에 필요한 자원들을

강제로라도 지방으로 배분해서

지방이 지방도 서울 못지 않게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지방화 시대를 이뤄 나가겠습니다

 

전라북도에 대해서 

저는 한번도 적대적인 행위를 한 일이 없습니다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아주 뒤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각별히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만금 사업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그 절차에 문제를 제기한 일은 있지만

새만금 사업을 반대한 일은 없습니다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어떻든 결정되었습니다

결정된 것은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새만금 사업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확실하게 밀겠습니다

 

민주당의 축제가 승리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경선은 축제로 완성시켜 나가야 합니다

페어 플레이 합시다

결과에 승복합시다

 

음모론이라는 것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상합니까

지난 2년간 우리 당의 최대 계보에서 한 사람을 밀어줬습니다

그렇게 밀어서 2년 동안 갔지만 만년 2등 밖에 못 했어요

이러던 것이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광주 시민의 힘으로

민주당의 국민 경선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것을 꼭 음모론을 내세워서 흔들어야 되겠습니까

흔들려면 노무현을 흔드십시오

왜 당과 대통령을 흔듭니까!

 

색깔 공세 

즉각 중단하십시오

저는 대한민국에서 연좌제가 있던 시절에 판사를 거쳤습니다

대한민국의 장관을 지냈습니다

색깔이 이상한 사람이 대한민국 장관 할 수 있습니까

지적하는 사실들은 전부 왜곡된 사실들입니다

세상도 또한 바뀌었고 사람의 생각 또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한두 개의 문구를 가지고 사람의 사상을 검증하려고 하는

낡은 태도는 한나라당이 있어 먹는 것입니다

몇몇 수구 언론이 있어 먹는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그렇게 해선 안 됩니다

흑색 유인물

이름을 밝히고 보내십시오

떳떳하게 이름을 밝히고 보내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통해서 

국민의 정부의 계획을 완수하고

우리 국민의 정부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김대중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여러분 광주의 결단은 위대한 결단입니다

도덕적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한 역사적인 쾌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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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 무명의 더쿠 2024-12-09 20:57:13
    나 당연히 이걸줄
    "(전략) 아이들 잘 키우고,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겁니까?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저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2. 무명의 더쿠 2024-12-09 20:58:49
    난 군인 국방력에 대한 연설 감명깊게 봤는데 그것도 좋음. 진짜 귀에 쏙쏙 들어와
  • 3. 무명의 더쿠 2024-12-09 20:59: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2/10 19:10:44)
  • 4.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0:22
    눈물난다 이상적이면서도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아름다우면서도 힘 있는 연설이다 정말 우리한테 과분한 분이었다..
  • 5.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2:06
    노무현 대통령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이 이만큼 민주화되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가 바꿀수 있다는 생각을 할수 있는 것 같아
  • 6.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2:51
    나도 요새 노무현 대통령님 연설 찾아 듣고 있었는데 이것도 잘 볼게 고마워
  • 7.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2:59
    20년 전에 이런 대통령을 가졌는데 세상이 어떻게 이래 사람들이 어떻게 이래 자기 세금 깎아준다고 아파트값 올려준다고 정치경험 지도철학 뭣도 없는 콜검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계엄까지 당해
  • 8.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4:14

    ☞1덬 ㄴㄷ ㅋㅋㅋ 이거도 진짜 명연설이지

  • 9.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4:33
    눈물난다ㅠㅠ
  • 10.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5:46
    저 연설에 대통령 노무현의 정치 로드맵이 다 있었네. 진짜 대단란 사람ㅠㅠ
  • 11.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6:08
    너무 올곧았기에 너무 빨리 가버린 아까운 분
  • 12.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7:08

    https://youtu.be/lkUjticObV8?si=6GFP5imiFPuT_Ibs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야 됐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되었던 우리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입니다. 러일전쟁은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한반도 침략전쟁입니다. 일본은 러일전쟁을 빌미로 우리 땅에 군대를 상륙시켜 한반도를 점령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하여 궁을 포위하고 황실과 정부를 협박하여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고, 토지와 한국민을 징발하고 군사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우리 국토 일부에서 일방적으로 군정을 실시하고, 나중에는 재정권과 외교권마저 박탈하여 우리의 주권을 유린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와중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망루와 전선을 가설하여 전쟁에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점령상태를 계속하면서 국권을 박탈하고 식민지 지배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간에 걸친 수탈과 고문·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입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와 더불어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 그리고 미래의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고 그에 근거한 권리를 주장하는 한, 한일 간의 우호관계는 결코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일본이 이들 문제에 집착하는 한, 우리는 한일 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관한 일본의 어떤 수사도 믿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경제적인 이해관계도, 문화적인 교류도 이 벽을 녹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일 간에는 아직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가 획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 위에서 독도기점까지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해저 지명문제는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배타적 수역의 경계가 합의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 해역의 해저지명을 부당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이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동해해저 지명문제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배타적 경제수역에 관한 문제도 더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결국 독도문제도 더 이상 조용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우려하는 견해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한 대응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독도문제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인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 수호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겠습니다. 물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세계 여론과 일본 국민에게 일본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끊임없이 고발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을 때까지 국가적 역량과 외교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의 역사를 모독하고 한국민의 자존을 저해하는 일본 정부의 일련의 행위가 일본 국민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일 간의 우호관계,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결코 옳은 일도, 일본에게 이로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류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해,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이 기준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일본은 경제의 크기에 걸맞은 성숙한 나라,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서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선린우호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지향 속에 호혜와 평등,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왔고 큰 관계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양국은 공통의 지향과 목표를 항구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합니다. 양국 관계를 뛰어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이바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사의 올바른 인식과 청산, 주권의 상호 존중이라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를 과감히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13. 무명의 더쿠 2024-12-09 21:08:56
  • 14. 무명의 더쿠 2024-12-09 21:12:46

    나의 대통령

  • 15. 무명의 더쿠 2024-12-09 21:12:59

    ☞3덬 이것도 진짜 좋았음

  • 16. 무명의 더쿠 2024-12-09 21:17:07
    노무현 연설 너무 잘함 노무현인생을 알아서그런가 존나 눈물나네
  • 17. 무명의 더쿠 2024-12-09 21:45:21
    이런분을 과분하게 대통령으로 맞이해서 힘을드리지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한게 너무 슬프다
  • 18. 무명의 더쿠 2024-12-09 21:54:59
    ㅠㅠㅠㅠㅠㅠㅜ
  • 19. 무명의 더쿠 2024-12-09 22:41:47
    진짜 왜 죽었어 바보 노무현 우리에게 너무 과분한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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