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창간 36주년 여론조사]
중도 응답자, 8%만 ‘긍정’
원본보기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불발된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1%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한자리수 지지율로 추락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율도 20%를 넘기지 못했다. 비상계엄 선포·해제, 야당의 탄핵 소추 여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소추안 표결 이전 시점에 진행됐다.
국민일보가 9일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4명 대상)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6%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답변은 1%,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1%로 주저앉은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의 12월 첫주(3~5일) 조사와 비교하면 16%에서 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응답률은 75%에서 11% 포인트 올랐다. 역시 같은 조사 기준 역대 최대치다. 비상계엄 사태 파장이 계속되면서 지지율 추락이 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대(17%)와 70대 이상(2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10% 아래 한자릿수로 내려왔다. 지역별로 보면 TK 지역이 16%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지역은 가장 낮은 2%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강원은 각 1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진행됐다. 100%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대상자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법으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5.4%였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셀 가중)이 적용됐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s://naver.me/FQVo9L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