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한은·금융위,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고금리발 이자소득 증가에 재산소득 28%↑
노인일자리·기초급여 증가에 1분위 소득 7.1%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이 6.3%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금액은 7185만원이었다. 고금리발 이자소득 증가에 재산소득 증가율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고령층 일자리 공급과 기초생활보장급여 인상 영향으로 1분위 소득도 일부 개선됐다.
가구 평균 소득 7185만원…고금리에 재산소득 28.1% 역대 최대 증가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지출 지표는 2023년 연간 기준으로, 2022년과 비교·작성됐다.
2023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7185만원으로 2022년 6762만원에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2012년부터 통계 작성이 시작됐는데 이번 소득 증가율은 2011년 이래 역대 최대로 늘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27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5.5% 늘었다. 재산소득은 28.1% 증가해 역시 통계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5%, 사업소득 비중은 17.7%로 전년대비 각각 0.4%p, 0.1%p 감소했으나 재산소득 비중은 7.8%로 1.3%p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부터 이자 상승을 시작한 예적금 만기가 지난해부터 도래하면서 재산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구소득은 1억원 이상 가구가 2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억원 이상 가구는 지난 2022년 최초로 20%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 비중을 더욱 키웠다. 1000만∼3000만원은 20.1%, 3000만~5000만원은 19.5%, 7000만~1억원은 17.3%, 5000만~7000만원은 15.9%, 1000만원 미만은 4.6% 순이었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000만∼5000만원 미만에서의 가구 비율(25.9%)이 가장 높고, 40대(32.4%)와 50대(32.9%) 가구는 1억원 이상에서 가장 높으며, 60세 이상인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32.7%)에서 가장 높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는 1억원 이상에서의 가구 비율(32.8%)이 가장 높고, 임시·일용근로자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39.3%)에서 가장 높으며, 자영업자인 가구는 1억원 이상(23.5%)에서의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321만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공적연금·사회보험료 440만원(33.3%), 세금 430만원(32.6%), 이자비용 260만원(19.7%), 가구 간 이전지출 145만원(11.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공적연금·사회보험료의 비중이 0.5%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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