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피해를 발생시키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안하는 문자메시지가 24일 공개됐다.
국방부는 두 사람간 사적인 대화라고 주장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일촉즉발 위기 상태인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31기(1971년 입교)로 육군 중장 출신이고, 신원식 안보실장은 육군사관학교 37기(1977년 입교)로 육군 중장으로 전역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국방장관을 지냈다.
이데일리가 사진을 찍어 이날 보도한 한기호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한 의원은 신 실장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냈다. 이에 신 실장은 “넵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군이 러시아에 현재까지 약 3천명 파병됐고 오는 12월까지 총 파병규모가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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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북 도발하려는 이유가 있었쥬?